김혜나 개인전

untitled 145x97cm oil on canvas 2013
자하미술관이 '2013 ZAHARTIST PROJECT'의 선정 작가 김혜나의 개인전을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개최한다.

김혜나 작가는 줄곧 자신이 경험한 주관적인 감상을 특유의 드로잉을 통해 표현해 왔다. 그의 기억들의 대상과 공간은 반복되는 형태와 공간, 선으로 표현되며 화면 안에서 충돌을 겪으며 존재한다. 혼란을 겪는 그 대상은 시선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강렬한 붉은 색을 띄거나 날카로운 날을 세우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작은 화면 속이나 제한된 범위를 뛰어넘는 영역에서 그 정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에게 드로잉은 '고백'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 작업과는 다른, 형태와 색을 최대한 자제한 추상작업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감각들이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같음을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느낀다'의 시작점을 찾기 위한 드로잉 작업들로, 작가 자신의 수많은 경험들 중 잊고 싶지 않은 느낌과 감각들을 소재 삼아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색과 형태들로 표현했다.

작가의 원초적 감각을 이용해 형식 없는 드로잉 과정을 거쳐 하나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낸 것은 이를 통해 스스로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드로잉의 시발점을 찾고자 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시는 감성의 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작가의 고백을 발견하게 한다.

02)395∼3222



박종진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