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각으로 보는 프랑스 현대철학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 철학아카데미 엮음, 동녁 펴냄, 1만8,000원.

라캉,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들뢰즈…. 이들은 1990년대부터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랑스 현대철학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철학아카데미가 펴낸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치는 프랑스 현대철학을 12명의 학자들이 소개하고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프랑스 현대철학을 국내 연구진들이 우리 상황에 맞춰 소개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동안 프랑스 현대철학에 대한 오해와 오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패배자에게 바치는 희망의 이야기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1만3,000원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이 작품은 1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 남자들의 고민을 망라하고 있다. 하지만 무겁고 진지하지 않고 가볍고 유쾌한 문장으로 이야기에 정신 없이 빠져들게 한다. 책장을 넘기며 정신 없이 웃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위안이 된다. 망원동을 무대로 일상의 풍경을 그리는 한편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캐릭터 형상화가 잘 됐다. 지지리 궁상 맞은 인물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애정이 가득 담겼다. 무한경쟁에서 패배한 사람(루저)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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