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과잉수술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수술을 권하기 어렵거나 필요하지 않은 상황인데도 병원은 물론 환자들까지 수술을 원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경향은 암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암은 그 종류과 병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이 수월한 경우도 있고 곤란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암 수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막연한 믿음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수술부터 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암을 한번에 뿌리 뽑기 위해 수술은 가장 절대적인 수단인가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뒤집는 주장도 있다.

미국 의사이자 세계적인 암 권위자인 전 MD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는 암은 바로 수술을 하는 병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러한 사실은 전 세계적인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암은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의 문제이며 특정 부위에 대한 수술을 하게 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이미 의료계에서는 전통적인 암치료(수술ㆍ항암ㆍ방사선)의 한계와 부작용을 감안해 다양한 면역, 대체요법을 연구와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점차 대중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암치료가 당신을 죽인다’, ‘항암제로 살해 당하다’, ‘12주 한방면역요법’ 등 최근 출간되는 책이나 면역치료를 다룬 다큐멘터리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소람한방병원 성신 대표원장은 “양한방협진을 통해 면역암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암은 불치병, 암에 걸리면 수술, 항암치료부터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라며 “암은 ‘제거’가 아닌 ‘관리’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 근본적인 관점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암 치료율을 높이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I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