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5개월 뇌종양 여아 “그 작은 몸에 칼 댈 수 없어”

# 생후 15개월 뇌종양을 진단받은 수현이는 사시가 있고 눈을 맞출 때 초점이 이상했다. 너무 어린 탓에 어디가 아픈지,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어 무작정 울거나 눈을 감고 머리를 흔들기를 반복했다. 병원에서는 뇌간과 소뇌 쪽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수현의 부모는 수술, 방사선치료는 물론 조직검사도 거부했다. 그 작은 몸에 차마 칼을 댈 수 없는 부모의 마음도 그렇고 혹시라도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이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게 될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수현의 부모는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으로 회복하고자 면역암치료 한방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게 됐다.

뇌종양은 우리 몸의 사령탑인 뇌에 발생하는 암이다. 뇌는 감각, 운동, 언어, 감정, 인지, 기억, 호흡, 체온 등 인체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생명활동은 물론 자기 정체성과 직결돼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뇌종양 환자들은 치료 과정 중 뇌 손상에 의해 경련, 마비, 인지장애, 성격변화 등의 후유증을 생길까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

실제 수현의 진료를 담당한 소람한방병원 성신 한의학 박사는 “한방면역암치료는 면역력 증강을 위한 면역약침, 혈뇌장벽을 뚫고 약물을 투과시키는 비강훈증법 등이 있다”며 “뇌부종과 스테로이드 부작용 감소 효과가 있는 유향 약재, 감각 및 신경마비 증상을 완화시키는 침 치료 등을 통해 뇌종양 환자들을 괴롭히는 주요 증상을 개선하고 후유증을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 원장은 이어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다고 해도 후유증을 다스리고 전이, 재발을 막고 남은 삶의 질을 위해 면역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I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