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 림프부종을 앓고 있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에 따르면 암 수술 후 림프부종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가 북미 지역에만 300만 명 이상이며, 국내에도 3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암 수술 시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넓게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 등을 함으로써 림프계가 손상된 데 원인이 있다.

이로 인해 림프액이 순환계로 빠지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비정상적으로 축적, 고농도 단백질로 변화되어 부종이 발병하는 것이다.

림프부종 초기 증상은 외관상으로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나 몸 전체가 무겁고 뻐근하게 조이거나 피부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착용했던 신발이나 옷이 잘 맞지 않는다면 림프부종이 발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부종이 심해지면 육안으로도 이상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유독 팔과 다리가 심하게 붓고 복부와 목, 눈 등 다양한 신체부위에서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림프신티그램, 초음파검사,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최근 림프부종에 관한 다양한 수술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며 “본 병원도 림프부종 연구팀을 구성해 상당 부분의 부종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실제로 심영기 원장과 함께 윤진호 원장은 환자의 부종 상태에 따라 미세림프수술 및 지방흡입수술, 그리고 줄기세포 수술을 이용해 상지부종 5건, 하지부종 18건 등 총 23건을 치료한 후 1년간 증상을 관찰했다. 이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 6개월 후 평균 30% 이상 부종이 감소했으며 최대 80%까지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심 원장은 “줄기세포 치료를 하더라도 수술로 림프절을 다 절제했기 때문에 부종이 100% 완치되지 않는다”며 “림프부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염증과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를 통해서 림프부종 환자들의 부종을 상당수 줄일 수 있어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다 자세한 연구결과에 대한 내용은 오는 6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