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A양은 간질간질한 아토피도 괴롭지만 무엇보다 색소침착 된 피부가 가장 큰 고민이다. 과거 아토피를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 피부에 마치 때가 낀 것처럼 착색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유독 피부가 하얀 A양은 착색된 부위가 더욱 도드라져 보여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A양은 “날씨도 따뜻해져서 더 이상 목도리 등으로 가리고 다릴 수 없게 됐다”며 “아토피가 치료되면 착색된 부위도 없어지는 건지, 따로 미백관리를 해줘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옷이 한층 얇아지면서 아토피 환자들은 착색된 피부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인해 고민이 많다. A양처럼 외모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기에는 더욱 그렇다. 과연 아토피에 따른 색소침착은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

상처 받은 피부는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멜라닉 색소를 침착하게 된다. 아토피로 인한 피부 손상 역시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색소침착이 중첩돼 발생하는 것으로, 진한 갈색이 띈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특화해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대전점 이은영 원장은 색소침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토피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은영 원장은 “아토피가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색소침착도 없어지게 된다”며 “다만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면 계절 특성상 2차 감염의 우려가 더욱 커지므로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아토피 치료가 이뤄지면 피부에 정상세포가 재생되게 된다는 것. 이처럼 정상세포가 꾸준한 재생과 탈락을 반복하면서 피부 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심부온열치료, 침 치료와 더불어 생활관리 치료가 있다. 이중 생활관리 치료를 위해 하늘마음한의원은 ‘행복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늘마음한의원 이은영 원장은 “행복주치의 제도를 통해 분기별로 환자의 혈액 상태 및 피부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개개인에 맞춘 식이 관리법과 생활 관련 가이드를 제공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은영 원장은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당장은 진정될지 모르겠지만 장기간 사용했다 중단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오히려 치료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시간이 조금 소요되더라도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아토피와 색소침착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