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나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현대인들에게 턱관절 장애 증상이 늘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아래 턱 뼈와 머리 뼈 사이에 있는 턱 관절이 정상 위치를 벗어나거나 마모되어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많이 씹거나 이악물기, 이갈이, 손톱깨물기 등의 구강악습관을 가진 경우에 자주 나타나며, 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 편측저작과 턱괴기, 전방두부자세 등의 좋지 않은 자세 및 부정교합도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많은 현대인들이 턱관절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알면서도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인천 연세구강내과치과 구강내과전문의 김지현 원장은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릴 때마다 통증이 생기면 진료 볼 것을 권유했다. 턱관절 장애증상을 방치하면 안면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은 물론이고 아예 입을 벌리거나 다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며, 턱관절의 3대 증상인 소리와 통증, 개구장애가 있다면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을 의심해 보고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턱관절증상의 셀프체크법은 ▲턱을 움직일 때 소리가 들린다 ▲자고 일어나서 입이 안 벌어질 때가 있다 ▲식사 후 혹은 말을 하고 난 후 턱 얼굴 부위에 통증이 있다 ▲하품을 하거나 치과치료 후 턱이 빠진 적이 있다 ▲치과 치료를 받고 나면 턱에 통증이 있다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전문의를 통한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턱관절장애 진단은 다양한 검사과정과 충분한 상담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설문지나 구강안면통증검사, 방사선사진검사, 치아모형분석 검사 등이 진행된다.

이렇게 턱관절 장애로 진단이 되면 초기일 경우 자가관리 및 주의사항 교육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턱관절장애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악관절 수조작술과 분사신장요법 및 초음파, 저주파 자극치료, 간섭파 자극치료, 저출력레이저, 온습포 등을 이용해 관절을 부드럽게 가동하고 혈류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근육을 이완시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증상에 따라서는 턱관절 안정장치 등의 구강내 장치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턱관절에 특화된 전문 장비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을 갖춘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병원 선택 전 이러한 사항에 대해 상세히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홍우기자 I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