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단순히 수면 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습관’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수면시 호흡을 할 때 호흡하는 공기통로가 좁아져서 입천장이나 목젖이 진동하면서 소리가 나는 증상을 말하는데 흔히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지방이 채워져 기도가 좁아지는 것이다.

비만 외에도 코골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나 너무 큰 혀 또는 안 쪽에 위치한 혀도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또한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근육의 탄력성 저하가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뇌의 호흡조절 능력의 기능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코골이는 단순히 수면습관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순 코골이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수면무호흡이 동반되고 있음이 밝혀짐에 따라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코골이의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인천 연세구강내과치과 구강내과전문의인 김지현 원장은 “코골이는 흔한 만큼 단순한 질환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이 동반될 경우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뿐 아니라 당뇨와 같은 여러가지 전신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각한 경우 수면 중 갑자기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매우 위험한 수면질환이므로 치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수면 무호흡이란 코골이 상태와 더불어 간헐적으로 완전히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수초간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숨을 쉬지 않다 보니 위험을 느끼고 잠에서 깬 뇌가 반복적으로 활동해 아침에 일어나도 피로감이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시 피로감이 있는지, 만성피로 또는 주간 졸림증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자가진단 할 수 있다.

코골이는 주변인에게 물어봄으로 쉽게 확인할 수는 있지만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내원을 통한 전문가와의 상담 및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 있는 수면다원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진행하는 검사를 말하는데 최근에는 여러가지 여건상 수면다윈검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간이수면다원검사도 다수 실시되고 있어 환자들은 비용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구강내과전문의 김지현 원장은 “수면무호흡은 정도와 원인에 따라 양압호흡기, 수술 또는 구강장치 사용으로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 그 중 구강장치를 통한 치료는 다른 치료법에 비해 불편감이나 고통이 적고 사용이 편리하며 비용도 저렴해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원장은 이어 “이중 구강장치를 통한 치료의 경우 치과가 아닌 곳에서 시행하면 턱관절장애 및 교합변화가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치과에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치과의 전문분야인 구강내과에서 치료 받는다면 구강내 장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구강문제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hankooki.com



이홍우기자 I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