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이 젊은 남성, 여성의 2배발생률 10대 가장 높고 40대, 20대 순

브라질 월드컵 가나-미국전에서 조지 알티도어(미국·오른쪽)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고 있다.
인류 스포츠의 축제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종료 7분가량을 남기고 터진 독일 공격수 괴체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는 30년 기다려온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만일 메시 외에 아르헨티나의 넘버2로 평가받는 디 마리아가 뛰었다면. 세계 축구 전문가들 중엔 디 마리오가 결승에 나섰다면 아르헨티나의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 마리오가 결장한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이다. 디 마리오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전반 32분 만에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입고 교체된 뒤 4강전,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란 허벅지 뒤쪽 근육의 손상으로 축구나 야구 등 갑작스런 달리기, 방향전환을 요하는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한다. 허벅지 뒤쪽 중 가운데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근육을 펼 때 허벅지에 통증이 심하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이 젊은 남성 사이에 크게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둔부 및 대퇴부위의 근육 및 힘줄의 손상(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약 2만명에서 2013년 약 4만명으로 5년간 약 2만명(66.8%)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3.7%였다.

이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약 67.4%~68.2%, 여성은 31.8%~32.6%로 남자의 진료인원이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10세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대 구간이 20.7%로 가장 높았고, 40대 15.8%, 20대 15.8% 순으로 나타났다.

10대~30대 구간들은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보다 약 3배 이상씩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0,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27.8%를 차지해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4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이상이 진료를 받지만 운동량이 적은 여름철(7~9월)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며, 평소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홍우기자 lhw@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