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각품으로 한국 알리는 데 한몫

영종대교 휴게소 '포춘베어'
인천 영종대교 휴게소에 위치한 대형 조각 포춘베어(Fortune Bear : 행운의 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철제 조각품으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포춘베어는 폭 9.7m, 높이 23.57m, 무게 40톤 규모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으며 최근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철재 조각품으로 기록됐다. 포춘베어는 종전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중국 윈난성의 현악기 조각품(21.73m)보다 약 2 m 더 크다.

장세일 작가가 제작한 포춘베어는 푸른색 아빠곰이 주황색 아기곰을 머리에 올려 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 단군신화 속 웅녀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인간이 된 어미곰을 아빠곰이 아기곰과 함께 그리워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장세일 작가는 “포춘베어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만큼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국의 토템설화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인간이 되려는 곰의 소원이 이뤄진 것처럼 통일의 문이 활짝 열려 후손들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안겨주고자 하는 소망도 담았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포춘베어의 이름은 행운이란 뜻의 영어 단어 ‘포춘(fortune)’에서 딴 것으로 공항 방문객에게 행운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카카오톡 광고화면
포춘베어는 270여 개의 단면으로 이뤄져 있는데 몸체의 각 면과 이음선을 강조해 미적 요소를 극대화했으며, 곰의 얼굴부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과감한 색상 대비로 예술성이 두드러진다.

영종대교 휴게소 관계자는 “포춘베어가 외국인 방문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조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포춘베어가 위치한 영종대교 휴게소는 인천공항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기존 영종대교 기념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개장한 곳으로 공항이용객뿐만 아니라 인근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거주자 및 영종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크기의 곰 조각품과 다양한 예술작품, 그리고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영종대교 휴게소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이나 귀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지막으로 들를 수 있는 곳으로 색다른 볼거리 제공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홍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