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푸근함과 고유 맛을 전하는 정감있는 음식들
고향의 음식은 이를 반추시켜 주고 고향 가는 길에 지방마다 보석처럼 존재하는 향토맛집은 귀성객이나 연휴를 즐기는 이들에게 큰 선물과 다름없다.
고향 가는 길에, 꼭 그렇지 않더라도 들러봐도 좋을 전국의 향토맛집 33곳을 추천한다.
경기
서울 근교라서 주말에 가기 좋지만 명절에 푸근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음식도 많다. 만둣국밥이나 장닭 백숙은 특이한 음식이다.
: 이제는 사라진 ‘털레기탕’을 내놓는 집이다. 미꾸라지, 잡어와 수제비가 잘 어울린다. 경기도, 충청도 일대의 초여름 농가 음식이다. 031-962-8545,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823
: 고깃집이면서 나물이 아주 좋다. 사시사철 생나물과 말린 나물이 등장한다. 반찬에 사용하는 효소와 각종 장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031-797-7771,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광여로 29
: 보기 드문 장닭 전문점. 오랫동안 푹 곤 닭고기와 국물이 압권이다. 3개월 이상 기른 장닭을 사용한다. 5Kg을 넘기는 장닭 백숙이 아주 좋다. 031-834-0513,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상리로 86번길 3
: 보기 드물게 만두를 넣은 국밥을 내놓는다. 이북식 서민 음식이다. 투박하고 정감 있는 음식이다. 032-517-6065, 인천시 부평구 청천1동 48-167
강원도
자연의 맛을 지닌 좋은 음식은 오히려 쉽게 사라진다. 단맛, 감칠맛이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 음식이 그러하다. 명절에 꼭 맛볼 강원도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콩으로 만든 두부, 메밀, 감자, 옥수수 등이다. 사라지고 있는 음식들도 많다.
: 강원도 강릉 지방 반가의 밥상이다. ‘질상’ 등이 유명하다. 말 그대로 소박한 반가의 밥상이다. 대단한 기대를 하면 실망. 033-646-4430, 강원 강릉시 난곡동 259
: 시골풍의 동치미를 맛볼 수 있는 곳. 주문하면 100% 막국수도 가능하다. 세련된 막국수가 아니라 원형 막국수에 가깝다. 033-673-5254, 강원 양양군 강현면 진미로 446
: 이른 새벽부터 정갈한 순두부정식이 가능한 곳. 국산 콩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두부의 질이 아주 좋다. 033-635-9520,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1011-30
: 평창 읍내의 시장이다.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등이 좋다. 평창군 읍내 하리로 검색하면 갈 수 있다. 시장 통에 기름냄새를 풍기는 곳들이 여기저기 있다.
: 가자미식해와 방풍나물 등이 압권이다. 정해진 메뉴가 없이 그날의 좋은 생선을 잘 조리해서 내놓는 집이다. 생선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033-646-9077, 강원도 강릉시 정원로 78-22
영남
: 안동 중앙신시장의 노포 육개장집이다. 음식은 해장국 스타일. 싸고 맛있다. 선지해장국 등이 아주 좋다. 054-853-6953, 경북 안동시 중앙시장길 7
: 음식점이 아니라 안동의 반가 한옥이다. 8명 이상 건진 국시 주문이 가능하다. 숙박을 하면 반가의 아침 밥상도 가능하다. 054-852-2717, 경북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264
: 울산의 80년을 넘긴 ‘진주비빔밥집’이다. 비빔밥의 생전복이 특이하다. 경남 진주의 비빔밥을 오래 전부터 내놓고 있다. 052-275-6947, 울산광역시 남구 중앙로208번길 12
: 노포 진주비빔밥 전문점이다. 곁들이는 보탕국이 재미있다. 서민적인 냄새가 짙은 음식이다. 비빔밥도 소박하다. 055-741-2646, 경남 진주시 촉석로207번길 3
: 부산의 돼지국밥집 중 노포다. 서민적인 분위기지만 음식은 깔끔하다. 어슷하게 썰어 나오는 돼지고기 수육도 압권이다. 051-646-6295, 부산 동구 중앙대로533번길 4
: 멍게비빔밥을 비롯하여 통영 앞바다의 해산물이 가득. 도다리쑥국도 압권이다. 통영의 해산물을 만나고 싶다면 필수코스. 055-643-2777, 경남 통영시 항남1길 19
호남
소박하고 순수한 한식밥상은 이제 만나기 힘들다. 명절, 호남지역으로 가면 이제는 사라져가는 장아찌와 젓갈 그리고 맛있는 한식밥상을 만나자. 생선, 닭고기, 쇠고기 등 먹을거리는 푸짐하다.
: 제대로 된 호남한정식을 만?수 있다. 진석화젓은 이집의 시그너처 메뉴다. 061-744-3582, 전남 순천시 장천2길 30-29
: 사라지고 있는 푸짐한 호남한식을 맛볼 수 있는 곳.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이 운영한다.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063-653-2376, 전북 순창군 순창읍 순창5길 12-1
: 국산홍어를 꾸준히 내놓고 있는 집. 철저하게 흑산도 홍어만 고집한다. 30년 이상 업력을 가진 노포다. 홍어애도 아주 좋다. 061-272-2697, 전남 목포시 영산로 277-2
: ‘미자’는 소 수컷의 생식기다. ‘미자탕’이 좋다. 보기 드문 김 장아찌도 좋다. 샤부샤부 스타일의 한상차림이다. 음식의 간이 세지만 맛있다. 061-533-4774,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수성리 64-9
: 맑고 건강한 콩나물해장국집이다. 잘 우려낸 멸치국물 맛이 일품이다. 해장국으로 아주 좋다. 고추를 솥뚜껑에 말려서 사용한다. 063-852-1470, 전북 익산시 주현로 30
: 목포 일대의 오래된 주전부리가 다. 상호 이름이 메뉴와 동일하다. 대단한 음식은 아니지만 추억의 음식, 사라져가는 주전부리 음식이다. 061-244-7912, 전남 목포시 영산로59번길 43-1
충청
음식이 귀한 곳이 바로 충청도. 그래도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음식들은 있다. 충청반가의 음식과 내륙의 민물새우 음식을 추천한다.
; 충청도 반가의 음식을 제대로 보여준다. 서민의 음식까지 잘 섞어서 제대로 된 밥상을 내놓는다. 각종 정과류도 보기 힘든 것이다. 043-543-3736,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7길 11-4
; ‘소민전골’이 대표 메뉴다. 충청도 반가 음식을 재해석했다. 음식의 간이 슴슴하다. 바로 곁에 박물관도 있으니 아이들과 같이 가면 아주 좋다. 041-856-5945, 충남 공주시 의당면 돌모루1길 40
제주
제주도는 생선, 돼지고기 등이 아주 좋은 곳이다. 이색적인 사찰음식도 추천할 만하다.
남경미락; 진짜 제주도 다금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하귤식초, 어간장 등을 이용한 반찬도 압권이다. 계절에 맞는 각종 회도 아주 좋다. 064-794-0055,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190-7
물메골: 사찰음식 전문점이다. 소박하고 건강한 밥상. 나물과 더불어 효소 등의 양념도 좋다. 인근에서 생산되는 채소류와 주인이 직접 채취하는 나물 등으로 밥상을 차린다. 064-713-5486, 제주 제주시 애월읍 번대동길 67
황광해 음식칼럼니스트 dasani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