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ㆍ소박, 이색적이고 착한 수도권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맛집들

4회 연속 ‘휴가지 맛집’을 연재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강릉/속초 맛집’ ‘호남의 맛집’ ‘영남의 맛집’을 소개했다. 이번호는 ‘수도권 일대의 맛집’이다. 경기, 인천 지역의 맛집들이 소개된다. 여름 휴가지에서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글ㆍ사진=황광해 음식칼럼니스트

경기

능라도(냉면)

분당 서판교에서 시작했다. 이미 널리 유명해진 냉면전문점. 돼지고기 수육이나 만두 등도 좋다. 방송 등으로 유명해지면서 평가는 엇갈리지만, 냉면은 수준급이다.

겐(우동)

낮에는 우동 등 식사 위주, 저녁에는 가벼운 술자리가 가능한 이자카야 스타일로 변한다. 직접 제면하는 우동이 수준급이다. 안주거리들도 간이 약하고 아주 좋다. 분당.

원당헌(해장국)

원당의 해장국 전문 노포다. 삶은 후 냉장고에 보관, 말린 느낌이 드는 시래기 등이 아주 좋다. 돼지뼈, 고기 등과 더불어 시래기가 좋은 집.

초성공원(보리비빔밥)

보리밥을 바가지에 담아서 내놓는다. 시골집의 매력도 한몫한다. 음식이 투박하지만 정겹다. 장류와 나물 등이 수준급이다. 일산 장항동.

대자골토속음식(털레기탕)

털레기탕은 잊힌 음식이다. 가난한 시절의 음식이고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고집스럽게 털레기탕을 내놓고 있는 집. 거친 형태의 민물고기 매운탕이다. 고양 대자리.

구일가든(소머리국밥)

곤지암의 숨어있는 소머리국밥집이다.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연다. 오랫동안 운영한 집이라서 나름대로의 음식을 내놓는다. 잡내가 나지 않는 국밥.

마당넓은집(쇠고기와 산나물)

소백산 영주 일대의 쇠고기를 내놓는 곤지암의 쇠고기 전문점이다. 특이하게도 나물반찬들이 압권이다. 숱한 산나물, 들나물들을 각각의 양념으로 내놓는다.

황소한마리육개장(육개장)

남양주 별내의 찾기 힘든 곳에 숨어 있다. 제대로 만든 육개장과 바싹 불고기 등이 가능하다. 음식과 더불어 밑반찬 등이 아주 정갈하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들풀(한식)

채널A_착한식당에서 방문,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집이다. 청국장, 된장 등이 아주 좋다. 서울 시내에도 분점이 있지만 가평 설악이 본점이다. 한식코스음식이 일품.

지평보리밥(강된장비빔밥)

음식이 조금 짜다는 게 유일한 단점. 시골 식으로 강된장, 각종 나물반찬, 채소 등을 비벼서 먹을 수 있다. 식당도 가정집이다. 푸근한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다. 양평 지평.

진영관(중식)

나이든 화상 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중식당이다. 남편은 주방, 아내는 홀을 담당한다. 짬뽕, 짜장면, 탕수육 등을 추천한다. 양평군 읍내에 위치.

걸구쟁이네(사찰음식)

채널A_착한식당으로 선정된 집이다. 착한 사찰음식이다. 식당 옆의 장독대들이 이집의 맛을 보여준다. 주인이 직접 챙기는 나물들이 수준급. 김부각이 아주 좋다. 여주.

두루담아(한식)

버섯전골을 중심으로 대단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오래 묵은 간장, 된장 등으로 수준급의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여주 산북의 깊은 산속에 있다.

충남식당(장닭백숙)

진짜 백숙을 찾는 이들에게 강추한다. 여름철에 4-5Kg 정도의 장닭을 먹을 수 있다. 미리 예약하고 2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요령. 한 마리 5만 원선. 경기도 연천.

욕쟁이할머니집(한식)

전형적인 밥집, 한식이다.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고 두부나 쇠고기 등은 추가로 주문이 가능하다. 백반 밥상으로 아주 좋다. 장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포천.

진도식당(남도해산물)

안산의 숨어 있는 해산물 전문점이다. 정확하게는 남도식, 호남식 해산물 전문점이다. 계절별로 민어, 홍어, 낙지 등을 내놓는다. 밑반찬이 압권이다.

수원(중식만두)

수원의 만두전문점. 화상노포다. 가게 이름도 ‘수원’이어서 혼란스럽다. 만두가 아주 좋다. 중식 만두 냄새가 물씬 난다. 여러 명이 가서 여러 가지 만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빈루(짬뽕)

짬뽕으로 널리 알려진 화상노포다. 평택 일대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서울 홍대 지역으로도 진출했다. 화상이 만든 ‘한국식 짬뽕’을 맛볼 수 있다.

비빔국수집(비빔국수)

강화도의 숨어 있는 맛집이다. 소설가 성석제씨가 추천했다. 이른바 ‘수정처럼 맑은 수정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비빔, 잔치국수 등이 가능. 양이 많다.

우리옥(한식)

50년을 훨씬 넘긴 강화도의 백반집이다. 변하지 않고 꾸준한 한식 백반집. 휴가철에는 관광버스가 오기도 하니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조개젓갈이 비리지 않고 좋다.

토가(두부젓국찌개)

두부와 젓국을 더하면 연포탕이다. 부드러운 두부를 위주로 끓인 탕이 바로 연포탕. 새우젓국으로 간을 한 음식이 별미다. 각종 두부 음식들이 수준급. 강화도 화도면.

인천

가현생고기(삼겹살)

삼겹살 등 돼지고기에 관한 한 절대강자. 고기도 좋고 숯불, 밑반찬 등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종업원들이 고기를 썰어주는 것도 장점. 인천 송도, 청라 등에 있다.

나무꾼이야기(삼겹살)

인천에 있는 삼겹살 전문점. 돼지고기와 밑반찬, 숯불 등이 아주 좋다. 대중적인 집이지만 음식 수준은 높은 편. 검단, 서구 등에 여러 곳이 있지만 체인점은 아니다.

부암갈비(생갈비)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갈비 전문 노포다. 갈비에 관한 한 오랫동안 주목을 받아온 집. 최근 방송 출연으로 줄을 서는 일이 잦다. 싸고 푸짐한 대중적인 집.

신승반점(짜장면)

원래 ‘공화춘’을 세운 이의 외손녀가 운영하는 중식 노포다. ‘신승반점’의 역사는 짧지만 3대를 이어온 내공이 있다. 짜장면이나 짬뽕을 많이 선택한다. 인천 차이나타운.

용화반점(볶음밥)

볶음밥이나 짬뽕 등이 아주 좋다. 화상노포로 이른바 ‘불맛’을 제대로 낸다. 각종 요리도 수준급이다. 좁은 공간이니 전화를 미리 해보는 것이 좋다. 인천 구도심이다.

원보(중식만두)

만두전문 화상노포다. 차이나타운에 있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후 다시 문을 열었다. 짜장면, 짬뽕 없는 집으로 유명하다. 군만두가 아주 좋다.

이북식손만두국밥(만두국밥)

그야말로 이북식 만두 국밥을 내놓는다. 인천 청천동의 숨어 있는 맛집. 내부 분위기는 낡았지만 음식 맛은 수준급이다. 양도 넉넉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작도막회(해산물)

인천 앞바다 이작도 출신의 주인이 직접 고르고 손질하여 내놓는 해산물들이 심상치 않다. 자연산만 사용. 해상기후가 좋지 않으면 해산물 종류가 줄어든다. 인천 용현동.

초가집칼국수(칼국수)

인천 구도심에 있는 노포다. 여러 지방을 다닌 주인이 여러 곳의 음식들 중 장점만을 모아서 식탁에 내놓는다. 보리밥을 덤으로 주는 것도 아주 좋다.

#사진 캡션

- 능라도(냉면)

-들풀(한식)

-진도식당(남도해산물)

-가현생고기(삼겹살)

-신승반점(짜장면)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