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호수 ·도자기…개성 넘치는 마을들
세계문화유산인
은 수확이 늦어 쪼그라든 포도를 곰팡이균으로 숙성시켜 당도 높은 와인을 만들어 낸다. 품종은 대부분 청포도로 한 모금 들이켜면 전율이 흐를 정도의 단맛이 입안을 감싼다. 프랑스왕 루이 14세는 을 ‘와인의 왕’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토카이 지역에 20여개의 와이너리들이 흩어져 있는데 마을을 산책한 뒤 즐기는 화이트 와인 한잔은 향 짙은 추억으로 남는다.
에 기댄 도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 내륙으로 둘러싸인 헝가리 사람들은 를 바다로 섬기며 살아간다. 는 아득한 수평선을 뽐낼 정도로 드넓다. 호숫가 반도에 위치한 티허니는 언덕위 베네딕트 성당과 함께 호수를 조망하는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곳 언덕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와인 한잔 기울이거나,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며 매콤한 헝가리 파프리카를 구입하는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여행 메모 | |
가는 길 | 한국에서 헝가리까지 직항편은 없다. 카타르 항공이 도하를 경유, 부다페스트까지 운항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차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토카이까지는 열차로 2시간 30분 걸린다. |
먹을 거리 | 토카이에는 숙박과 와이너리 투어를 겸하는 숙소들이 묵을 만하다. 헝가리에서는 쇠고기, 양파, 감자를 잘게 썰어 파프리카 향신료를 넣고 끓인 ‘’가 얼큰하고 맛있다. 이곳 파프리카 가루는 매운맛을 내는데, 헝가리 음식에 흔히 애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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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정보 | 가리의 봄 기온은 한국보다 낮다. 밤낮 기온차도 큰 편이다. 물가는 서유럽에 비해 저렴하다. 전열기구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멀티탭이 필요하다. 헝가리 입국에 비자는 필요 없다. |
글·사진=서 진(여행칼럼니스트)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