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고단백 건강식품 주목

동원F&B 모델 가수 정동원. (사진 동원그룹)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참치캔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힐링푸드(Healing Food)다. 미국 타임지는 2014년 ‘16대 힐링푸드’로 참치캔을 꼽으며 참치캔에 포함된 다량의 오메가-3가 우울증 예방 등 정신건강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참치는 대표적인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으로 꼽힌다. 전체 영양 성분 27.4%가 단백질로 생선 가운데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돼지고기(19.7%), 쇠고기(18.1%), 닭고기(17.3%) 등 육류와 비교해도 단백질 함량이 더 많다. 반면 지질은 참치를 구성하는 전체 영양성분의 2.8%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고단백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저렴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참치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통업체 코스트코가 한동안 미국 매장에서 소비자 1명이 살 수 있는 참치캔 수량에 제한을 두는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5월부터 참치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미국 내 참치캔 및 참치 파우치 매출은 AC닐슨 기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했고 미국 참치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스타키스트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7.47% 성장했다

참치캔이 가진 풍부한 영양은 2010년 당시 칠레 산호세에서 벌어진 광산 붕괴 사고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당시 지하 622m에 매몰됐던 33명 광부는 지하 피신처에서 48시간마다 두 숟가락 참치와 과자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나눠먹으며 구조를 기다렸고 마침내 69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참치 단백질, 과자 탄수화물, 우유 지방을 소량이지만 골고루 섭취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인 것.

참치캔, 오메가3·DHA·셀레늄 등 풍부

미국 러시대학교 연구팀이 2016년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한 논문을 보면 80대 노인 1000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참치 샌드위치를 먹으면 대조군과 비교해 기억력이 더 좋고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도 낮았다.

이후 연구팀이 실험 대상자의 뇌를 부검해 셀레늄 농도를 측정하고 뇌졸중·치매 등 질병과 관련한 소견을 분석한 결과 꾸준히 참치를 먹으면 뇌 손상이 적어 치매 발생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발병 유발 인자인 ‘아포(APOE) 지방단백질’을 가진 사람도 참치를 꾸준히 섭취하면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인 DHA는 뇌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의 10%를 차지한다. 뇌 기능 저하를 막고 학습 부진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개선, 집중력 향상, 과민증 완화 등 효과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임산부와 수유 중인 여성은 하루 300㎎ DHA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30대 이상 성인에게 참치에 함유된 DHA는 당뇨병과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참치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심장병학회협회(AHA)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과 심장병 위험을 줄여준다.

동원F&B는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건강을 지향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제2의 참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동원그룹)
동원참치, 1982년 국내 출시 후 꾸준히 사랑받는 국민식품

참치캔은 한국이 고도 성장기에 접어든 1980년대 등장해 1990년대를 거치며 편의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조리가 간편한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참치캔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한국에 참치캔을 처음으로 출시한 후 줄곧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렌드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품업계에서 30년 넘게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동원참치는 1980년대 값비싼 고급식품에서 1990년대 가미 참치를 통한 편의식품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성’을 강조한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Well-being)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참치 건강성을 강조하고 있다. 동원F&B는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건강을 지향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제2의 참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계나 업계도 수산물의 건강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정한 남태평양에서 잡히는 등푸른생선 참치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일 뿐만 아니라 셀레늄·DHA·오메가3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요즘처럼 건강한 식품 섭취가 매우 중요한 시기에 고단백 영양식품 동원참치가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밀레니얼 세대가 참치캔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맞춤형 소스와 각종 재료로 양념한 요리용 참치캔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