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한 번 못 간 2020년, ‘직구’ 껑충

G마켓 해외직구 전문관 페이지. (사진 이베이코리아)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출국이 어려웠던 올해 해외직구가 국외 상품을 구매하는 주요 창구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이베이코리아가 올해(1월 1일~12월 22일) G마켓과 옥션 해외직구 주요 품목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품목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실버용품, 안마용품 등을 포함한 ‘건강 및 의료용품’ 판매가 5배 이상(410%) 증가했고 ‘건강식품’ 역시 12% 오름세를 보였다.

건강 관리 및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도 1인 또는 소규모로 할 수 있는 각종 레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자전거’가 74% ‘캠핑 및 낚시’ 품목이 지난해 보다 70% 더 판매됐고 ‘골프’가 53%, ‘등산 및 아웃도어 용품’이 24%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가전, 디지털기기, 패션 품목과 같이 기존 해외직구 인기 품목에 대한 수요도 더 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집밥 수요가 늘면서 ‘주방가전’과 ‘주방용품’ 판매가 각각 72%, 41% 오름세를 보였다.

디지털기기인 ‘스마트폰 및 태블릿’ 해외직구도 71% 증가했다. 패션 부문에는 ‘브랜드 여성의류’가 무려 3배 가까운 172%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고 ‘브랜드 시계 및 주얼리’ 판매도 34% 늘었다.

아울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관련 품목 신장세가 눈에 띄게 신장했다. ‘가구 및 인테리어’가 76%, 등하교 대신 온라인 수업의 확대로 ‘장난감 및 완구’가 11% 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는 해외직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주요인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신뢰와 손쉬워진 해외직구 방법을 꼽았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는 해외직구 전문관 외 ‘몰테일’, ‘오플닷컴’, ‘스트로베리넷’ 등 다양한 해외직구 전문몰들이 입점해 있고 유럽 주요국 현지 백화점과 아울렛 상품을 소싱해 선보이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

이 밖에 주문 즉시 현지에서 3일 이내 출발하는 ‘빠른직구’를 비롯해 환율 변화로 인한 가격 변동, 배송 대행비 없이 관부가세를 모두 포함한 금액을 노출하는 ‘쉬운 직구’ 서비스 등으로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정소미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장은 “코로나로 달라진 소비 트렌드가 해외직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주요 품목 외 다양한 상품을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내년에도 해외직구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이베이코리아는 이와 관련 소비자 혜택 및 서비스 향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