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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안의 건강노트] 우울감 해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꼭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때때로 우울감이 심할 때가 있다. 특히 요즘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기쁜 일도 없고 감정도 무뎌지고 만사가 다 귀찮은, 이유는 없는데 여하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꽉 차게 된다. 우울감 말이다.

  • 유토이미지
특히 남녀를 비교해 볼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이 두 배는 더 우울감에 자주 노출되고, 실제 우울증도 더 많다는 통계가 있다. 왜 그럴까. 여성은 호르몬 분비 상태에 따라 감정기복이 복잡하고, 월경, 임신, 출산, 폐경의 생애 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에 비해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더 크기 때문이며,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능력의 차이가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성의 뇌는 슬픔에 유난히도 민감하다는 연구보고도 있는데, 우울의 원인은 뇌 속의 세로토닌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은 여성이 남성보다 분비가 적기 때문에 우울감에 쉽게 노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되는 음식은 없을까.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들로 알아보기로 하자.

매운맛

한방에서는 다섯가지 맛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중에서 매운 맛이 인체 기운을 외부로 발산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울증이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실제로도 매운 맛은 에너지 대사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 나른하고 우울한 기분을 활력있게 자극하는 효과가 크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개운하고 시원한 감을 느낄 수 있고, 우울감도 극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운 맛을 내는 고추, 카레, 생강, 겨자 등이 모두 매운 맛 음식에 해당된다. 그러나 매운 맛을 내는 이런 음식들은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자극이 심하니, 위가 약한 사람은 빈 속에 먹거나 식후에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 고추
고추

고추의 매운 맛은 열을 발산하게 하고 뇌의 자연 진정제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또한 기운을 발산하는 매운 성분 덕분에 마음속에 쌓인 울적함과 답답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고추는 성질이 뜨겁고 맵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서 소화 장애를 자주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식품인데, 매운 맛이 소화를 촉진시키고 침샘과 위샘을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고추의 이런 매운맛은 바로 ‘캅사이신(capsaicin)’이란 휘발성 성분 때문으로 고추씨가 붙어있는 흰 부분(태좌, 胎座)에 함유되어있고, 캅사이신 함유량이 많을수록 맵다. 실제로 고추 중에서도 가장 맵기로 소문난 청양 고추는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고추보다 캅사이신이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아니라 고추는 영양가도 매우 풍부하다. 캅사이신 외에도 비타민 A, C가 듬뿍 들어있다.

주로 고추의 과피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C는 사과의 40배, 귤의 2배에 이르며 캅사이신이 비타민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조리를 해도 영양소 파괴가 적다. 요즘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에 계속 노출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비타민 A는 이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시킨다.

  • 식초
식초

입맛이 없고 피로가 쌓일 때 새큼한 식초가 든 음식을 먹으면 입맛이 나고 피로가 가신다. 식초 중에 포함된 구연산이 피로와 노화의 원인인 유산의 발생을 방지하거나 없애주기 때문에 식초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 속의 낡은 물질이 남아있지 못하게 하므로 피로가 가시고 노화가 예방 된다. 또한 식초 속의 유기산은 물에 녹는 항산화제로, 수분이 있는 조직 속에 머무르면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에너지 방출을 도우며 몸 속에 있는 낡은 물질과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없애줄 뿐 아니라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하고 나서 몸에 쌓이는 젖산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니, 식초를 먹으면 피로가 빨리 풀어지고 신체는 잃어버린 활력을 회복하게 된다.

  • 오미자
오미자

오미자에는 다섯 가지 맛이 있다. 껍질과 살은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모두 짠맛이 난다. 이렇게 다섯 가지 맛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장의 기운을 모두 자극하는 좋은 약재다. 특히 오미자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로하고 나른할 때 차(茶)로 내어 마시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몸의 기운을 새롭게 솟게 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없어지고 무력감과 우울감도 쫓아낼 수 있다. 실제로도 오미자는 심혈관 계통의 순환을 돕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으며 예로부터 젊어지게 하는 항노화 음식으로 여겨져 오면서 자양강장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의 당분은 신경을 부드럽게 해서 피로를 없앤다. 피로할 때 안정이 잘 안될 때, 신경과민일 때 먹으면 효과적이며 미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중추신경을 가볍게 자극시켜 침체된 기분을 밝게 해준다. 또한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카오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인다. 그러나 초콜릿이 일시적으로 기분을 전환시키는 효과때문에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우울증이 더 심해진다는 보고도 있고 무엇보다 살이 찔 수 있으니 적당히 먹는 것이 좋겠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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