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하는 케이지프리 선언

마켓컬리가 케이지프리 선언을 했다. (사진 컬리)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마켓컬리가 2030년까지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케이지프리 방식(사육방식 1번과 2번)으로 키우는 동물복지 달걀로 전환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마켓컬리는 이번 케이지프리 선언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내 마켓컬리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용란을 케이지프리 달걀, 즉 동물복지 달걀로 교체할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단계적인 전환을 기준으로 먼저 2026년까지 동물복지 달걀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 후 최종적으로 2030년에 100%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마켓컬리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해 가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유통을 모색하겠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동물복지 달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판매해왔다. 실제로 국내 동물복지 농장 비중이 전체 3% 대에 그치는 상황에서도 마켓컬리가 판매 중인 식용란 중 동물복지 달걀 개수 비중은 현재 66%에 달한다.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약 70%(2020년 기준) 수준이다. 이는 다른 온라인 유통사들의 동물복지 달걀 비중이 18%에서 2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2~3배가 넘는 비중이다. 또 컬리는 자사 PB 브랜드 상품 중에서도 동물복지 우유, 요거트, 구운란, 반숙란, 계란장 등 다양한 동물복지 제품을 개발한 업체기도 하다.

마켓컬리는 향후 식용란 시장이 장기적으로 100% 케이지프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방향에 책임감을 갖고 정부 규제 등을 통해서가 아닌 자발적인 판단 아래 케이지프리 전환을 선택했다. 1단계 목표로 양질의 케이지프리 식용란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2026년까지 그 비중을 80%까지 높일 예정이다.

마켓컬리는 이런 목표달성과 케이지프리에 대한 원활한 협의, 그리고 진행상황 점검 등을 위해 생산자, 공급사 등과 함께 케이지프리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컬리는 협의체 운영을 통해 동물복지 농장과 상생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고 업계 전체가 이러한 방향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1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케이지프리에 접근할 예정인 만큼 생산자, 공급사와 향후 꾸준한 협의를 바탕으로 동물복지 달걀 및 관련 상품의 미래 가능성을 알리고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건강한 달걀을 선보이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