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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 향취 강렬한 ‘안달루시아의 꽃’, 세비야

  • 과달끼비르 강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도시 세비야는 스페인의 향취가 한결 강렬하다. 대항해시대 때 세상을 호령했던 도시는 부와 황금을 자양분 삼아 문화 예술을 꽃피웠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에 이어, 항해가 마젤란은 세비야에서 세계일주를 시작했다.
 
세비야 과달끼비르(Guadalquivir) 강변에는 ‘황금의 탑’이 솟아 있다. 정12각형의 탑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200여년간 대항해시기를 주도했던 세비야의 ‘황금시대’를 지켜본 공간이다. 선박을 검문하던 황금의 탑 아래로는 금과 은, 향료를 실은 수많은 교역선들이 오갔다. 마젤란이 세계일주에 나설 때 출발점이 된 곳도 황금의 탑이다.
 
모스크 자리에 세워진 세비야 대성당
  • 대성당
 
과달끼비르 강은 무역선 대신 유람선과 카약이 떠다니는 한가한 모습으로 변했다. 도시의 여유로움은 대성당이 들어선 구도심까지 산책하듯 이어진다. 세비야의 구도심에는 중세향 가득한 세비야의 유적들이 늘어서 있다. 세비야 대성당은 스페인에서는 가장 거대한 성당으로 로마의 싼 삐에뜨로(성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 다음 가는 규모를 자랑한다.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에는 콜롬버스의 묘가 안장돼 있다.
 
대성당의 부속 건물인 히랄다 탑은 세비야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탑이다. 회교사원의 첨탑이었던 탑은 16세기 기독교인들에 의해 풍향계가 있는 종루가 더해졌다. 히랄다 탑 내부는 왕이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계단 대신 경사길로 돼 있다. 대성당 건너편에는 왕의 궁전, 대사의 방 등을 간직한 옛 이슬람 성채 ‘알카사르(alcazar)’가 자리해 있다.
 
세계 최대 목조건축 ‘메트로폴 파라솔’
  • 메트로폴파라솔
플라멩코와 투우는 세비야가 원류다. 연중 플라멩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은 스페인 광장이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 옆에 자리한 스페인광장은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의 작품으로 세비야의 건축물 중에서도 도드라진다. 탑과 다리가 어우러진 반원형의 공간 사이, 스페인 각 도시의 역사를 타일로 묘사한 공간은 예술미가 뛰어나다.
  • 세비야 거리 풍경
세비야 대학 건너편에는 캠퍼스를 바라보며 츄러스에 오전 커피를 즐길 카페들이 도열해 있다. ‘알폰소 13세’ 호텔은 20세기 유럽에서 가장 호화로웠던 호텔로 세비야 대학 옆에 자리했다. 귀족의 저택 같은 호텔은 왕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예전에는 왕의 초대를 받은 대통령과 왕족들만 묵을 수 있었다. 호텔은 건물 전체가 안달루시아 전통 건축양식이다.
 
도심에서의 휴식은 새 랜드마크인 메트로폴 파라솔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더한다. 높이 150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축물인 메트로폴 파라솔은 독일 건축가 위르겐 메이어에 의해 건립됐으며 ‘세비야의 버섯’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건축물 계단은 책을 읽거나 작품 속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분주하다.
  • 스페인광장
 
여행메모

교통: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세비야 공항까지 항공편이 수시로 연결된다. 수도 마드리드에서 세비야까지 고속열차도 오간다.

음식: 미식의 고장 세비야는 여느 레스토랑에 들어서도 하몽 덩어리가 와인과 함께 주방에 매달려 있다. 초콜릿을 듬뿍 얹은 츄러스도 이곳에서 맛봐야 풍미를 더한다.

기타: 과달끼비르 강변의 ‘플라사 데 또로스’ 투우장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다. 봄, 가을 시즌에 투우가 열리며 경기가 없을 때는 투우장 내에 들어선 박물관을 개방한다.
 
서진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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