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다리 모양 상족암과 공룡박물관
상족암군립공원은 상다리 모양의 특이지형인 ‘상족암’과 고성공룡박물관이 핵심 볼거리다.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 앞 몽돌해변을 지나면 상족암이 독특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 지질의 특성을 두루 간직한 상족암은 ‘잘 차려진’ 밥상 다리를 닮았다. 상족암 절벽은 퇴적암이 층을 이루고, 바닷가 바위들은 퇴적물이 물결모양으로 쌓여 있다. 상족암에는 파도의 작용에 의해 침식된 구멍이 나 있으며 ‘선녀탕’으로 불리는 제법 큰 웅덩이도 있다. 초식공룡 발자국이 선명한 상족암 주변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의 주요 지역이기도 하다.
상족암에서 언덕을 오르면 고성공룡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익룡을 형상화한 듕가리전망대에서는 한려수도의 바다와 해안정경이 한눈에 담긴다. 남해군과 통영의 섬들도 보인다. 이구아나돈의 몸체를 형상화해 국내 최초로 건립된 고성공룡박물관에는 공룡의 실제 골격과 고성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 고대 생물들의 화석 등이 전시돼 있다. 도 곳곳에 세워져 있으며 공룡탑, 공룡모양의 토피어리 동산 등도 볼거리다.
공룡박물관에서 건너편 병풍바위까지 해안선을 따라 오붓한 산책이 가능하다. 병풍바위는 마그마가 분출된 화성암으로 주상절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병풍바위 전망대에 서면 돌기둥의 윤곽과 함께 상족암, 공룡탑, 해변지형이 어우러진 ‘쥬라기 공원’의 한 장면을 조망할 수 있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
여행메모
교통: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빠져나와 77번 국도를 경유한다. 삼천포시외버스터미널과 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공룡박물관행 버스가 다닌다.
음식: 겨울이면 고성 일대는 가리비가 제철이다. 읍내 식당에서 가리비찜을 맛볼 수 있다. 문수암 초입은 사찰된장찌개가 유명하다.
기타: 하일면 은 납작돌과 황토로 쌓은 담장길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담장길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처음 이곳에 정착한 최씨 종택의 모습이 수려하다. 골목 안쪽에는 고택 찻집도 자리했다.
서진여행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