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이 균형 잡히고 안정적일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집니다. 그리고 내적, 외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미인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자율신경이 안정적인 사람이 미인이 되는 이유를 알아봅니다.

숙면

우리는 깨어 있을 때,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잠자고 있을 때는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됩니다. 부교감신경은 잠이 오게도 하지만 잠자는 동안의 수면의 질도 충분하도록 돕습니다.

불면증이 오는 것은 부교감 신경보다 교감신경이 밤중에도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면 그렇게 괴롭던 잠 드는 일이 저절로 해결됩니다.

약의 힘을 빌려야만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던 환자가 교감신경이 안정되고 부교감신경이 튼튼해지면서 수면제가 필요 없게 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깊은 꿈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와 몸은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니 당연히 몸과 마음은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지요.

호르몬 균형

자율신경의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은 체내 호르몬 분비의 균형도 잘 잡힙니다. 특히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트론,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원활합니다. 여성의 경우 갱년기 때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돼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자율신경 중추를 자극하게 되면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완경 전후의 갱년기 기간 동안 상열감, 땀, 감정의 심한 기복, 관절통 등등 자율신경 기능이상 증상들이 한꺼번에 폭발적으로 생기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갱년기가 아니더라도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성호르몬 뿐 아니라 체내 분비되는 모든 호르몬 균형에 균열이 생깁니다. 그러니 자율신경 기능에 균형이 잘 잡혀 모든 호르몬 분비가 순조로운 사람은 미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사 순환

자율신경은 이름 그대로 스스로 알아서 우리 몸 상태를 조율하는 신경입니다. 신체의 말초신경에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자율신경은 원활하게 기혈이 순환돼 신체 기능이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작용합니다.

자율적인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말초 순환에 장애가 생깁니다. 대표적인 대사 순환의 경우가 바로 상하 순환에 문제가 생겨 상열하한(上熱下寒), 즉 상체와 얼굴은 뜨겁고 하체와 손발은 시린 상태입니다.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증상들이 수족냉증, 어지러움, 상열감, 이명, 두통, 안구 건조, 입마름, 가슴 답답, 목에 이물감, 잦은 설사, 잦은 소변, 성기능 저하, 다한증 등으로 공통적인 상열하한 증상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대사 순환에 문제가 있는 경우 증상 하나하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 기능을 바로 잡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말초 순환, 대사 순환이 제대로 돌아가면 건강한 미인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따뜻한 몸

여성 질병의 대부분은 차가운 몸에서 시작됩니다.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 복부가 차가운 복부 냉증, 온 몸이 시린 전신 냉증 등이 발생하는 원인 또한 자율신경의 부조화입니다. 이렇게 냉증이 심한 여성들은 호르몬 분비에도 문제가 있는 공통점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생애 주기에 몸에 오는 큰 변화를 이겨내기 힘들어 병원치료를 오래 동안 받게 되기도 하구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은 말초까지 온기를 잘 전해주고 온 몸의 신경계를 균형 있게 조절하는 작용을 합니다. 자율신경 균형이 잘 잡힌 여성은 월경 주기가 규칙적이고 PMS(생리 전 증후군)가 없으며 폐경 후에도 폐경 증후군이 거의 없습니다. 몸이 따뜻하다는 것은 자율 신경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렇게 생리적으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날씬한 몸매

수면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복감을 높이고 체중증가에 관여하는 ‘그렐린’ (Ghrelin) 호르몬 분비가 증가합니다. 우리가 식욕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호르몬입니다. 그리고 지방을 분해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Leptin) 호르몬 분비는 줄어들게 됩니다.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뇌의 시상하부가 이런 호르몬들의 작용을 제어하는데도 문제가 생깁니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먹어도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고 자꾸 먹게 되는 것이 그 이유 때문입니다. 수면이 부족해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늘어나면서 렙틴 호르몬은 줄어들고 그레린 호르몬이 늘어나도 자율신경이 제어하지 못하니 뚱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자연스러운 식욕을 억지로 참을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관심을 가진다면 건강과 아름다움 두 가지를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