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전남 해남에 국내 최고수준의 해양관광단지 조성

'리조트의 귀족'이 탄생한다
관광공사, 전남 해남에 국내 최고수준의 해양관광단지 조성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이 1단계 토지매입을 끝내고 2단계 인프라 구축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해남관광단지 프로젝트는 화원반도 일원 154만평에 1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대규모 해양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 27홀의 골프장, 300척 규모의 마리나와 다양한 숙박 및 위락시설을 세워 제주 중문관광단지 등과 연계하는 서남권 관광산업의 중추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중인 한국관광공사측은 “94년에 관광단지 개발 조성계획이 승인된 후 10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거쳤으나 지난 1월까지 대상 토지의 매입을 끝내고 본격 개발 사업에 들어갔다”며 “기반조성공사가 현재 6% 안팎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2006년에는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끝나면 2001년 완공된 서해안 고속도로와 추진 중인 호남선 철도 복선화 등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남 일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관광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무안 국제공항과 목포 신외항 건설 등 해외로 뻗는 주요 인프라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국제적인 해양 관광단지의 꿈도 무르익고 있다.

이 같은 장미빛 전망은 지난 10년간 산고를 겪은 끝에 나온 것이라 더욱 값져보인다. 정부가 관광공사의 개발기능을 제한한 데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고, 토지매입 시 주민의 반발 등으로 개발 사업은 수차례 위기를 넘겨야 했다. 그 과정에서 개발 계획도 일부 변경됐다.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사회의 달라진 관광 패턴에 맞추기 위해 해상레포츠 체험 기지로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단지내에 남극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로수 등의 조경 계획을 새로 도입하고, 화원(花源)이라는 지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향기 나는 정원, 나비가 춤추는 정원, 새들이 노래하는 정원, 수생식물이 모여 사는 정원 등 다양한 ‘꽃 정원’도 조성한다. 화원관광단지는 빨강, 노랑, 보라, 초록 등으로 계절마다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난다.

- 워터파크, 골프장등 투자가치 높아

여기에 온천을 이용한 대규모 워터파크, 마리나 시설과 골프장이 들어서면 화원관광단지는 보다 매력적인 투자가치를 지닐 것으로 관광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관광공사는 올해 해남단지 조성사업에 예산 218억원을 배정했는데, 이중 115억원을 기반조성공사 및 해수욕장 건설사업에 투자해 올해 안에 기반조성공사 진척률을 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유건 사장은 “해남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전국 관광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2004년 관광공사의 역점 사업”이라며 “서남해안 지역의 L자형 축인 해남이 중국과 일본, 제주 중문관광단지 등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해 관광수지 개선은 물론 국민의 여가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창기 인턴기자


입력시간 : 2004-02-25 16:59


홍창기 인턴기자 ck7024@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