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따라가며 남도의 봄을 보라



남도 찾아 가는 길은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시작됐다. 춘향이의 고을에서 먹은 추어탕의 힘으로 먼저 매화꽃을 찾아 광양으로 향했다. 19번 국도와 함께 달리는 섬진강은 야생차로 유명한 화개 마을을 품고 있다.

하류의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섬진 마을, 일명 '매화마을'이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을 잇는다. 강촌을 벗어 나, 남도대교를 지나 청매실 농원으로 향하였다. 매화꽃이 10만평 땅에 피어날 때면 산천이 하얗게 물들고, 농원에 있는 2,000개 장독은 익어 간다. 다음날, 아침 공기를 가르며 순천만으로 발길을 옮겼다. 순천 시내에서 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청암대학교 앞에서 좌회전해 순천만 쪽으로 가면 여인의 속삭임을 닮은 갈대밭이 기다린다.

15만평의 갈대밭은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제는 18번 국도로 갈아 타 보성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차 생산지가 아닌가. 그 곳에서도 가장 넓은 대한다원. 초입의 삼나무는 산세와 어우러져 신선도가 부럽지 않다. 마지막 심호흡을 하고 벌교를 지나니 선암사가 기다린다. 산사의 건물 어느 한 곳도 자연 아닌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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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4-02-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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