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세상] 도마 위에 오른 ‘그들’의 친일 경력


::: 주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 :::

1. 연쇄살인범 유영철
2. 박근혜 패러디
3. 순결 경매
4. 욘플루엔자
5. 친일파 박정희
6. 북한 포털 내나라
7. 의문사위
8. 이승연의 빈집
9. 희망고문
10. 헤나타투

○…친일파 박정희 - 새삼스러운 한편 케케묵은 얘기일 수도 있겠다. 열린우리당이 7월14일 국회에 제출한 ‘ 일제강점하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경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개명, 만주군관학교와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일본군 소위로 만주벌판의 독립운동을 방해(?) 했다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史實). 이에 ‘ 박근혜 의원과 소속당을 겨냥한 정치공세며 야당 탄압이다’ 라는 의견과 ‘일제 시대의 반역자들을 선별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글쎄 … 이놈의 나라는 무슨 일을 하든 둘로 쪼개지는 나라. 이제는 무엇으로 또 쪼개질지.

○…희망고문 - ‘희망(希望)’과 ‘고문(拷問)’이 합쳐진 ‘희망 고문’이 비상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는, 그래서 듣는 이로 하여금 사고 체계의 혼돈까지 유발할 수 있는 이 말은 가수 박진영의 작품. 확실하게 거절 하지 않기 때문에 내게 ‘희망’을 준다. 하지만, 마음을 주기 않기에 동시에 ‘고문’도 준다는 의미라고. 그러나 더 많은 감동을 주는 것은 그 다음 구절이다. “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티즌들은 이 시대 위정자들이야말로 ‘희망 고문’의 본보기라는 데 토를 달지 않는다.

입력시간 : 2004-07-21 13:46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