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남북축 소통·물류비 절감 극대화대구-포항, 동해고속도로 신설·확장으로 전국 교통망 스피드 업
고속도로, 사통팔달 通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남북축 소통·물류비 절감 극대화 대구-포항, 동해고속도로 신설·확장으로 전국 교통망 스피드 업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ㆍ손학래 사장)가 전국의 운전자들에게 연말 선물 보따리를 활짝 펼쳐 놓았다. 신설 또는 확장 공사 중이던 3개의 고속도로를 잇달아 개통함으로써 전국 각 지역을 더 빠르고 더 시원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이다. 경기 여주시와 경북 김천시를 잇는 총연장 151.6km의 중부내륙고속도로는 2001년 9월 경북 상주시-김천시 구간(28.6km), 2002년 12월 경기 여주시-충북 충주시 구간(41.6km)이 각각 개통된 데 이어, 12월 15일 충주시-상주시 구간(81.4km)이 개통됨으로써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경부·중부고속도로 교통수요 대체 효과 최단거리 요금 산정 방식에 따라 통행료가 일부 인하된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서울-부산간의 경우 승용차는 1만8,300원에서 1만6,900원으로 1,400원이, 20t 이상 대형화물차는 3만300원에서 2만7,900원으로 2,400원이 내리게 된다는 설명이다.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지역 주민들은 그 밖의 프리미엄도 누리게 된다. 충주호, 수안보 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문경새재 등 빼어난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 산업 등 지역 발전을 가속화할 디딤돌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포항시 고속도로 연계로 경제·관광에 탄력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앞서 12월 7일 신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한 대구-포항고속도로 역시 주목되는 국가 신경망이다. 이 고속도로의 개통은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시가 드디어 고속도로권에 연계됐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경북 내륙과 포항 신항만을 연결하는 수송로의 역할은 물론, 대구-포항간 국도 및 경부고속도로 동대구-영천 구간의 지체ㆍ정체도 상당 부분 해소해줄 것이라는 게 도로공사의 전망이다. 이로 인한 물류비 절감 효과는 연간 2,60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대구-포항간 소요 시간이 무려 52분이나 단축되면서 경북 남동부 해안지역의 관광 산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대구-포항고속도로는 야생 동물들의 이동을 위한 유도 펜스 19km와 교량 5개를 설치,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한 친환경 고속도로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지역 간 출퇴근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출퇴근 예매권 할인 제도’가 적용될 것이라는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20km 미만을 이용하는 운전자의 경우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토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20%가 넘는 할인 혜택을 받는다.
동해고속도로 4차선 확장 개통 우선 강릉-동해간 소요 시간이 20분 가량 단축되면서 연간 755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되는 등 지역 교통난이 크게 완화된다. 또한 해맞이 공원, 바다 전망대 등 해양 관광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휴게소를 요지에 설치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포항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예매권 할인제도도 지역 주민 편의를 위해 실시된다.
도로공사, 톨게이트 정체완화에 주력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은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체와 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출퇴근 예매권, 하이패스 등의 새로운 제도들이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입력시간 : 2004-12-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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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