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첨삭지도가 생명이다

국어.논술학원 분야 7년 연속 수강생 수 전국 1위, KCNC 논술 첨삭 프로그램 특허 출원, 언어영역 동영상 강좌 점유율 80%의 ‘일교시닷컴’, 전국의 19개 배움터, 2006년도 매출목표 400억. 조동기국어논술학원의 오늘 모습이다.

강사를 잘 훈련해야 질높은 강의 가능

조동기원장이 지난 93년 학원가에 발을 딛은 후 98년 자기 브랜드의 학원을 시작할 때 아무도 오늘의 모습을 예측하지 못했다.

대치동 본원 수강생만 2,500명에, 3개월 이상 대기해야 들어갈 수 있는 학원. 수많은 논술 학원이 생겨나고 있는 대치동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 학원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논술 첨삭지도 프로그램이다. 논술지도의 핵심이고, 많은 시간이 투입되어야 하는 첨삭이지만 실제 학원 현장에선 ‘3분 첨삭’이 성행하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작성한 논술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읽기, 쓰기, 배경지식, 지시사항의 이해 정도를 계량화 한 것이다.

첨삭의 계량화로 짧은 시간에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맞춤 첨삭을 가능케 한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취약점을 모르는 학생들을 정확히 진단, 1:1 맞춤상담을 해줌으로써 실력 향상에 기여한다.

이 과정을 통해 누적된 학생 개인의 성취도로 대학 지원 최종 전략에 적극 활용,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언어영역에서도 동일하게 문학 비문학 등의 영역을 세분화해 분야별 취약점을 진단,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조동기 논술의 다른 강점은 막강한 강사진. 실력과 경력 여부에 관계 없이 채용하면 4~6개월 동안 강도 높은 강사 재교육을 실시, 수준 높은 강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강사들은 월급쟁이가 아니라 소속학원의 지분을 10% 정도 소유하게 되어 열정적인 강의를 하게 된다.

내 회사란 생각을 하는 200여명의 연구진과 강사들은 3명씩 조를 지어 문제출제 및 평가를 실시하고 격주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연구발표를 하지 않으면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벌칙도 주어진다.

노력해야 하는, 그리고 똘똘 뭉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오늘날의 최강 학원을 만든 토대라는 이야기다. 조동기원장은 강사와 학생간의 대화를 강조한다.

논술수업의 생명이 끊임없는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보고 상담을 등한시 하는 강사들도 과감히 정리하는 아픔도 겪기도 했다. 학생들의 호응이 빗발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신·수능·논술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일 주일에 하루 5시간에 걸쳐 내신 수능 논술을 연계한 학습 커리큘럼 역시 조동기 국어논술학원의 강점이다.

2008학년도 이후 대입제도는 3가지를 각각 준비해, 모두 잘해야 상위권 대학 입학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녹록치 않은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조동기 원장의 해법은 명쾌하다.

“서울대가 발표한 2008 논술 예시문항 중에서 3분의2가 주제찾기 등의 ‘독해 능력’ 평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즉, 단순히 쓰기뿐만 아니라 주제 찾기의 맥락에서도 논술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능 언어 영역에서도 주제 찾기 문제가 많습니다. 내신 논술 수능은 따로 잡아야 하는 토끼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조동기원장은 고집불통이란 말도 자주 듣는다. 논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시절,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논술을 강조했다.

언어영역 수강생들에게 논술이 꼭 필요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 학원생들이 이탈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초중학생의 논술에 빨간펜으로 첨삭, 딸기밭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는 부모들에게 “다양한 발상을 막아선 안 된다”고 버티기도 했다.

지난 해 수강생 중 민사고 입학생이 37명이나 되었지만 광고에 한 줄도 넣지 않았다. 단지 구술과 면접에서 도움을 주었을 뿐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이 같은 소신과 강사진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조동기언어논술학원의 신화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과 출판계에서도 계속된다.

점유율 80% (동일 영역 기준) 이상을 자랑하는 언어논술 전문 학습 사이트 ‘일교시닷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올해 온-오프라인 매출 목표를 400억원대로 끌어올릴 정도다.

중학 내신 국어에서부터 고3 논술 맞춤 강의까지 국어 언어 논술 수업을 총 망라한 일교시닷컴은 수능과 논술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독해력 신장 프로그램과 ‘일교시 규장각’의 시사, 논술 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영상 강좌가 1회 맛보기 무료 강의만 제공하고 있는 경쟁사이트와 달리 일교시닷컴은 40회에 걸친 수시 대비 논ㆍ구술 특강을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조동기 원장의 이룸 이앤비 출판사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숨마쿰라우데’ 시리즈는 전국 상위 1% 이내 수능 최정예집단 ‘오르비스 옵티무스’ 회원들의 노하우를 집필한 교재로, 고난이도 심화 문제를 다뤄 내신과 수능뿐 아니라, 입시 개정안 발표 이후 더욱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심층 면접까지 한꺼번에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언어논술영역을 넘어 사교육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조동기 원장의 행보는 이제 대치동 신화에서 대한 민국 신화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동기는 중국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을 겨냥한 해외 교육 사업도 이르면 올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상하이와 칭다오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국내 대학 입학을 원하는 교포 2세들의 대입 교육 사업시행은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논술클리닉 시스템이란?

학생특성 파악, 대비책 제시 프로그램

조동기논술학원의 논술클리닉 시스템은 학생들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 대비책을 제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읽기 능력을 요약력과 이해력으로 나누고 쓰기(문장쓰기, 개요짜기, 창의력), 배경지식(분석력, 비판력)과 지시사항 이행도 등으로 세분한다.

그 다음 나눠진 8개영역에서 점수를 A에서 F까지 6단계로 구분한다. 평균보다 처지는 점수를 받은 영역이 우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분야.

제시된 OMR 카드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B학점을 받았지만 창의성에선 C를 많이 받아 우선적으로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분야는 A 두 개와 B 둘을 받은 문장쓰기 영역이다. 이 학생의 경우 수능과 내신에서 연ㆍ고대에 지원한다면 논술로는 합격생의 평균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논술클리닉 시스템은 대학원서를 쓸 때에 위력을 발휘한다. 이 학원에서 논술을 10회 이상 쓰고, 채점된 점수가 OMR 카드를 통해 입력되면 논술실력의 향상곡선은 물론이고 취약점, 대학별 논술고사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산출된다.

논술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를 안다면 대학지원시 상당히 유리하다고 조동기원장은 강조한다. 논술이 강한 학생은 내신과 수능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보다 상향지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수능과 내신이 좋더라도 논술이 약하다면 논술의 실제 반영비율이 적은 대학이나 하향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교육전문 객원기자 sunspap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