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공사, 신속 수거·예방 종합대책 마련

지난 7월 태풍 ‘에위니아’ 및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아직 아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댐에 유입된 부유쓰레기 처리가 한창이다.

수해지역과 연결된 소양강ㆍ충주ㆍ남강 댐 등 전국의 다목적댐에 유입된 부유쓰레기는 총 15만 여㎥로 이는 여객선 운항, 어로 활동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수질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곽결호)는 부유쓰레기를 신속히 수거 처리하는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발생으로 부유물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댐부유물 처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수질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우선 인력 및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수면에 떠있는 부유물을 수거, 안전지대로 집하한 후 지자체 매립장을 활용해 최종처리하고 있다. 소양강댐처럼 일시에 대량의 부유물이 유입되거나 절개지를 따라 부유물이 분포해 차량진입이 어려운 곳은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수거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부유물을 초목류, 재활용품 및 생활쓰레기로 선별 분리해 자원과 예산의 낭비 없이 처리하고 있다.

부유물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목류에 대하여 재활용 강화 방안(화목지원, 톱밥생산, 소각, 퇴비화 등)을 수립해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재활용품 및 생활쓰레기를 재활용업체에 무상 공급하거나 지자체 위탁처리 등의 방안을 수립해 주변 환경에 해가 없는 처리 방법을 시행해오고 있다.

'부유물 종합대책'으로 긴급상황 대비

수자원공사는 부유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데는 사전에 유입방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댐 저수구역 주변과 상류 유역을 대상으로 ‘홍보 및 계도활동’을 펼쳐 인위적인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홍수기 전 댐 저수지 주변 환경 특별점검 및 대청소 실시계획’을 수립, 실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 발생으로 (소양강댐의 경우, 시간당 26㎜의 강우로 현재까지 약 10만㎥의 부유물 유입) 부유물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댐부유물 처리 종합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 부유물 처리 장비 권역별 비치, 댐주변 부유물처리업체를 사전에 선정해 긴급상황에 대비토록 하는 것, 수거된 쓰레기 처리를 위한 친환경적 작업장 및 적치장 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자원공사 김우구 수자원사업본부장은 “이번 수해로 인한 댐 부유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 처리하는데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면서 “향후 댐부유물 처리 대책을 보완, 강화하여 앞으로 재발할지도 모를 대량의 쓰레기 유입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댐 부유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쓰레기 발생 자체를 막는 일”이라면서 “수자원공사가 수면관리자로서 저수지 내로 유입되는 부유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댐 수질을 보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류에서의 쓰레기 유입을 원천적으로 제로화하기 위해 국민 개개인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상수원의 수질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