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문 열어… 전통 한지 우수성 알리는 공간
그러한 한지의 변신과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9일 전통문화거리인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2ㆍ3층에 문을 연 한지전문유통센터이다.
‘자연의 벗, 한지와의 새로운 삶의 대화’라는 슬로건으로 개관한 한지전문유통센터는 한지 원지 및 한지산업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한지 제조 및 공예 무형문화재 전승자, 한지의상 패션 관련 대학들과 유명 디자이너 등이 참가해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의 우수성과 상품성을 널리 알리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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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전문유통센터에 들어서면 먼저 한지 및 한지공예 문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전통공예의 맥을 잇는 장인들의 숭고한 얼을 느낄 수 있는 한지무형문화재특별관을 마주한다. 이곳에선 서울 중요문화재 한지장인 유행령 선생의 전통한지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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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체험이벤트교육관에서는 한지로 직접 작품을 만들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하고 한지공예 체험은 한지의 다양한 응용으로 악세사리, 손거울, 상자, 명함꽂이 등을 선보여 아동교육 교사들에게 교육교재의 장이 되고 있다.
(사)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잘 보기 어려운 한지의 원래 생산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전주 전통한지의 공장을 촬영한 모니터를 통하여 한지의 생산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준다.
서울 도심에 둥지를 튼 한지전문유통센터는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한지를 되살리고, 세계 한지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