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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변화하는 소비코드] 몰링(Malling)족
놀면서 쇼핑하기 "원스톱 서비스가 좋아"





이지선(25. 여)씨는 평소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몰'에 자주 간다. 코엑스 몰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날씨가 추워져서 두꺼운 외투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는 코엑스 몰의 한 매장에서 쇼핑을 한다. 쇼핑을 마친 뒤 그는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며 서점에서 책을 읽는다. 친구와 함께 간단히 저녁을 먹고 노래방에 가 신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씨의 일과는 '몰링(Malling)'으로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대표한다.

변하고 있는 쇼핑의 모습, 몰링은 복합 쇼핑몰이 이제는 필요한 물건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재미까지도 얻을 수 있는 곳이 돼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LG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쇼핑 자체를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몰링이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한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어 한다. 토끼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쇼핑은 물론 공연과 영화, 교육, 외식까지 동시에 해결하기를 원한다. 결국 복합 쇼핑몰이 모든 여가를 원스톱(One Stop)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합 엔터테인먼트 집합체'처럼 변하고 있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박정현 선임연구원은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됐지만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고 즐기고 싶은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곳 저곳 옮기지 않으면서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토탈 소비공간을 원하는 것이다"며 몰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 뿐만 아니라 외식, 오락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몰링족(Malling 族)'들은 해외에서 이미 '몰링'이라는 소비 패턴을 보편화 했다. 미국의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 일본의 커넬시티(Canal city), 홍콩의 하버시티(Harbour City) 등이 몰링족을 위한 대표적 쇼핑 공간인 '엔터테인먼트형 복합 쇼핑몰'이다.

특히 '하버시티'에는 7개의 백화점과 70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다. 쇼핑시설과 함께 영화관과 공연장, 전시회장, 레스토랑과 오락시설 등도 갖추고 있어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메가톤급 소비공간으로 유명하다. 모두 돌아보는 것만해도 3일이 걸린다는 하버시티는 전세계 몰링족들에게 참을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국내 역시 코엑스몰과 현대아이파크몰, 센트럴시티 등이 복합쇼핑몰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용산역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몰은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연면적이 8만 5,000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다. 3개의 백화점(아이파크 백화점, 리빙 백화점, 문화 레포츠 백화점)과 디지털 전문점, 이마트 등 쇼핑센터가 있고, CGV영화관과 레스토랑, 서점, 게임장 등이 있어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

삼성역의 코엑스 몰 역시 지하에 위치한 약 36,000평의 복합 쇼핑몰이다. 쇼핑매장과 함께 메가박스 영화관, 테마형 수족관, 서점, 레코드점,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 몰링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엑스 몰의 경우 '대학동아리 공연 및 전시회', '졸업발표회' 등을 위한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문화공간'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코엑스 몰 오수영 차장은 몰링 현상과 관련해 "복합 쇼핑몰은 단순히 쇼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문화, 레저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에 맞춰 선진국형 몰링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 원스톱 라이프 스타일에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덧붙여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김포공항의 '스카이시티몰', '상암동 월드컵쇼핑몰' 등도 새로운 몰링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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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10/23 15:30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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