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2008년도 수시 예시 문제한가지 주제 아래 각 제시문들이 유기적으로 연관전체적인 관통 주제에 초점 맞춰야 답안작성 유리

연극 <난쏘공>의 한장면.
■ 知彼知己- 출제 경향 알아보기

건국대 2008학년도 수시 예시 문제는 올해부터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의도가 잘 반영되어 있다.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자료와 도표, 그리고 문학작품을 통해 심도 있는 이해분석력과 논리적 사고를 측정하고 있다. 올해 수시1학기 문제에서도 이번 예시 문제와 같은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되었다. 그러나 인기학과의 경우100대1의 높은 경쟁률로 인해 대학측에서도 밝혔듯이 변별력을 위해 문제의 난이도를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 높게 출제했다.

논술문제의 구성은 여섯 개의 제시문과 세 개의 문항으로 되어 있다. 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분량의 제시문을 출제하고 있지만 그에 반해 제시문을 독해하는 데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교과서 내용과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발췌했다.

■ 제시문 분석

이번 제시문들은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주제 아래 각 제시문들이 유기적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인 관통 주제를 찾아내고 그 주제에 초점을 맞춰 파악해야 논제를 벗어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제시문는 고등학교 사회 문화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핵심내용은 모든 인간사회에서 불평등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며 자원의 희소성과 불평등한 분배에 의해 사회적 위계와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제시문는 J. H.터너의 <사회학 이론의 구조>의 일부분이며 갈등이론의 원인과 결과가 연쇄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시문는 엔서니 기든스의 <현대사회학>에서 발췌한 글이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기능주의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능론적 관점은 사회의 구체적인 제도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유기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반면 갈등론적 입장은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해 계급 또는 이해집단간의 필연적 갈등원인을 제시한다.

제시문는 ‘한국노동패널조사’의 통계 도표이다. 가구의 평균소득과 학력, 부채의 등을 통해 교육과 부채가 어떻게 불평등을 양산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제시문는 고등학교 <인간사회와 환경>교과서에서 발췌하였다.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이 폐지되었지만 사회적인 차별인식은 계속 남아있다는 내용을 통해 갈등의 순환적 논리를 파악할 수 있다.

제시문는 조세희의<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일부분이다. 도시빈민층의 가난한 삶과 철거상황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제시문이다.

■ 논제에 따른 논의 전개

<문제1> 제시문의 내용을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고, 이를 토대로 의 자료를 비교 분석하시오. (500~600자)

제시문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모든 유형의 사회는 자원분배의 불평등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개인이나 집단간에 위계질서가 생기며 사회적 문제를 끊임없이 양산한다’ 정도로 기술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도표와 접목시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도표를 살펴보면 <표1>은 고학력일수록 소득이 높아지는 현상을 나타낸다. <표2>는 가구의 소득별 평균 가구부채가 상위 구간으로 갈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다.

<표3>은 부채보유가구의 소득별 평균 가구부채로서 80%이상 소득구간이 <표2>보다 2배 이상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부채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구수가 제외되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세 개의 도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의미는 현재 고학력인 사람들이 더 많은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소득이 많은 사람일수록 부채도 많다는 것과 교육에 대한 투자로 인해 소득의 불평등이 연쇄적으로 순환됨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채를 ‘빚’으로만 파악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낮은 소득구간의 부채와 높은 소득구간의 부채를 명료하게 비교, 분석해내지 못했다. 고소득층의 부채가 저소득층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이유는 생계형 부채라기보다는 투자의 일환으로써 부채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되는 문제였다.

<문제2> 제시문에 소개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사회 변동 양상을 의 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하시오. (400~500자)

이번 문제는 예시된 도표의 의미를 구체적인 현실상황에 적용하여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340년이나 지속된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을 통해 불평등이 끊임없이 재순환되고 있는 특징을 정확히 기술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이 어떻게 재순환되고 있는지 ‘갈등의 순환’ 논리와 연관 지어 설명해야 한다.

우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리는 인종차별은 소수의 백인이 다수의 흑인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지어는 스포츠의 영역에서조차 배제하면서 흑인을 억압하고 무력화하는 사회적 체제를 알 수 있다. 이러한 불평등과 차별정책은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만델라를 중심으로 한 해방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 결과 남아프리카 최초의 흑인 정권이 들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이러한 갈등이 해소되고 불평등이 종식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문제의 핵심은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갈등이 끊임없이 재순환되고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

따라서 최초의 흑인정권이 들어서고 만델라가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인종차별은 여전히 사회문화적인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즉 도표가 제시하고 있는 사회조직의 재편이 갈등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관점을 명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문제3> 제시문~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 상황을 분석하고 그 해결방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900~1100자)

이 문제는 최종적으로 위의 두 문제를 충분히 이해해야 좋은 답안을 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문제가 유기적인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고 문제의 정합성이 높기 때문에 각 제시문의 핵심개념인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나 갈등의 순환적 논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와 있는 상황의 문제의식을 정확히 분석하여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입장을 기능론적 관점과 갈등론적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시문의 상황은 철거를 앞두고 가족들이 어떠한 갈등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가족구성원 간에 다양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으며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원인은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개발 정책이 난장이 가족에게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난장이 가족은 철거상황을 통해 두 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첫째는 재개발아파트에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경우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때 받는 이주보조금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상황은 현실적으로 가족에게는 모두 어려운 일이다. 이주보조금이 현실적으로 만족스러운 금액도 아닐뿐더러 아파트에 입주할 경제적 능력도 되지 않는다. 이러한 갈등상황은 여러 가지 경제적 자원이 불평등하게 작용하고 있는 사회구조체계를 대변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갈등양상을 다각적인 입장에서 조명해볼 수 있다. 우선 기능론적 입장에서 분석한다면 재개발로 인한 낙후된 시설의 개발은 지역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의 통합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개인의 자발적 노력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 하지만 갈등론적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갈등원인이 주민들과의 합의와 동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갈등의 근본원인을 간과하고 통합과 질서만을 강조한다면 긴장된 대립구도만 양산할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회복지정책의 강화와 공평한 부의 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부유세 또는 양극화세의 예를 들 수 있다) 등 다양한 해결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모의논술원문은 건국대입학관리본부(enter.konkuk.ac.kr)>입시자료>2008모의고사기출문제에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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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유레카논술아카데미 성북캠퍼스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