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의 등 e-러닝 시장 확대 따라 온라인 교육사업으로 대거 진출메가스터디^이투스등비약적인 성장대성학원도 후발주자로 발군의 성과… 중소업체들도 뛰어들어 과열경쟁 우려

입시학원 등 국내 학원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교육 시장에서 ‘온라인 대전’이 가열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수요가 늘고 e-러닝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오프라인 학원들이 점차 온라인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42년이라는 오랜 세월 대성학원이 쌓아온 입시교육 노하우를 이어 받은 온라인 ‘대성 마이맥 스터디’가 대표적인 경우다. e-러닝업계의 후발 주자격인 대성 마이맥 스터디는 현재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메가스터디의 뒤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대성 마이맥 스터디는 효율적인 교육 콘텐츠 활용을 위해 지난해 9월 독점적으로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협약을 맺고 동영상 강의와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의 장점을 가미한 체계적인 관리로 대성 마이맥 스터디의 교육 서비스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학 입시 관계자는 “온라인 대성 모의고사는 오프라인 대성 학원에서 진행하는 전국 모의고사를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해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응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성 마이맥 스터디는 오프라인 대성학원의 강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86만 명에 이르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고 회원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대성 마이맥 스터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 원으로 전 분기 8억5,000만 원에 비해 216%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12억 원이었던 영업손실도 올 해는 1억8,000만 원으로 대폭 감소하는 등 분기별 기준으로 최고 실적을 올렸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해 성공하는 교육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중소 교육업체들이 포털이나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e-러닝 교육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 교육 분야 역시 수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논술, 교양, 기술 등 다방면에서 e-러닝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논술 전문 교육사업을 벌이는 ‘엘림에듀’는 지난 3월 현대 홈쇼핑을 통해 논술정복 프로젝트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이미 방송 전부터 논술 수강권을 홈쇼핑으로 구입한다는 점이 화제가 됐고, 400건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엘림에듀는 또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을 통해서도 초중고 논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엘림에듀은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출액이 지난 해 201억 원에서 올 해는 412억 원으로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수학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스퍼트’는 온라인에서 수학 시험이나 교재 등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이티하우스’는 영어 동영상 강의와 시험 정보 외에도 영어와 관련한 다양 볼거리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80여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며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자거래진흥원은 2007년 국내 e-러닝 시장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8천558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e-러닝 시장 역시 2010년까지 연 평균 25~30%의 성장률을 보이며 5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러닝 시장의 성장성이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e-러닝 시장의 선두 주자격인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은 이미 2000년부터 사이트 내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개시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해왔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2000년 첫 매출액이 5억7,900만 원이었으나 지난 해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1,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활용하는 중,고등학생 회원 수만해도 210만 명 이상이다. 전체 매출의 70% 정도가 대부분 온라인 사업부분에서 발생하면서 메가스터디는 e-러닝 산업 발전을 이끈 대표적인 주역으로 거듭났다.

'이투스' 역시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된 뒤 1년 동안 약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약 2배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료 회원수도 2배 가량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e-러닝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우후죽순 등장하는 온라인 교육 업체들의 과당 경쟁을 우려하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쏠리는 교육 업체들의 양극화 현상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한 관계자는 “e-러닝 시장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와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들까지 가세하면 온라인 교육의 선두권 업체마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교육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양질의 컨텐츠 개발에 힘쓰고 개성있는 독자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e-러닝 시장의 성장세만 믿고 무작정 온라인 교육에 뛰어들었다가는 큰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며 “동종 업계들의 흐름을 파악해 포화 상태인 e-러닝 산업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라야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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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