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정계 재계 연예계의 장막 뒤에서부터 시장바닥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회자되는 소문이나 묻혀진 뒷얘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지면입니다. 진위(眞僞)에 상관없이, ‘XX 소문이 나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알림으로써, 터무니없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폐해를 차단하려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 재벌기업 여성 총수 미국에 초호화주택 구입 소문

미술시장의 ‘큰 손’으로 알려진 국내 최대 유통 재벌의 여성 총수가 미국에 150억 원짜리 초호화주택을 구입했다는 소문이다. 그녀가 구입한 주택이 있는 곳은 LA인근 뉴포트비치.

뉴포트비치는 병역기피로 국내 활동이 중단된 가수 유승준이 결혼식을 올려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해변가로 미국에서도 최고급 동네로 알아주는 곳이며 성공한 한인 갑부들이 탐을 내는 지역이다. 그녀가 산 집은 1,700만 달러(약 150억 원)나 하는 고가이어서 현지 사회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 김경준, 학력 위조 의혹

검찰에 의해 ‘사기극’으로 판명된 BBK 사건의 주인공 김경준씨가 학력마저 의심을 받고 있다.

그의 학력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혹이다. 김씨는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코넬대- 시카고대 경제학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런 최고 학벌의 김씨가 설마 사기꾼이겠느냐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주미 한국공관 주변에서 “김씨의 시카고대 MBA 학력이 미심쩍다”는 말이 나오면서 학력 위조설까지 퍼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한나라당 측에서 이미 위조사실을 확인했다는 설, 검찰수사가 시작되기 전 김씨를 흠집 내기 위해 상대 측이 만들어낸 마타도어(흑색선전)라는 설이 엇갈린다.

■ 정몽구 회장, 성탄절 사면 삼성사태가 걸림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여수 엑스포 유치공로로 성탄절 특별사면이 정부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고.한다.

정 회장은 지난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상태라 당초 연말 사면 대상에 포함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2012 여수 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전 세계 계열사 조직을 풀가동하고 본인도 엑스포 여수 개최를 위해 발벗고 나선 점 등이 고려돼 사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그러나 정 회장을 비롯한 경제인들의 특별사면은 이달 하순‘삼성 특검법’이 가동되면 물 건너 갈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심은하, 이회창 지원 나서나

영화배우 심은하가 이회창 후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심은하의 남편은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지상욱씨. 심은하는 결혼 전에 결혼 조건으로 지씨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주문했으나 지씨는 “나는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하는 어른을 돕는 것 뿐이다”라고 설득했다는 것.

그런데 이회창씨가 대선 출마를 앞둔 시점에서 그의 내외와 후원회 소속 원로 부부들이 모인 만찬석상에서 심은하가 “처음에는 이회창 선생님을 돕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이 진정으로 이 선생님을 돕는 것을 보고 남편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 이 선생님도 만수무강하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보다 상승하고 대선이 막판에 이르면 심은하가 직접 나서 이 후보를 도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 국내 대표적 증권사 '왕따' 시비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황제로 떠오른 M그룹과 이 그룹 오너가 한때 몸담았던 D증권사가 미묘한 관계라고 한다. M그룹과 D사가 동일한 시장을 놓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양사 종사자들 사이에도 묘한 역학기류가 형성돼 있다는 것.

특히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경우 대형 펀드를 많이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실탄’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D사 애널리스트들은 M그룹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은근히 따돌림을 받고 있다는 것.

M그룹 펀드매니저들은 특히 경제지들이 주관하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설문조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이들로부터 표를 받지 못하는 D사 애널리스트들이 적잖이 손해를 본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그 오너가 자기 친정을 그런 식으로 견제하지는 않겠지만 밑의 사람들(펀드매니저)이 ‘알아서’ 충성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촌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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