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정계 재계 연예계의 장막 뒤에서부터 시장바닥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회자되는 따끈따끈한 소문을 독자에게 전하는 지면입니다. 진위(眞僞)에 상관없이 ‘XX 소문이 나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알림으로써 터무니없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어 우리 사회를 왜곡시키는 폐해를 차단하려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 MB정부에서는 최소 석사 이상이어야 한 자리 한다?

이명박 정부의 첫 고위직 인사에서 물 먹은 경제부처 정무직 출신 K씨가 MB의 인사스타일을 꼬집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K씨는 자신이 여러 요직의 물망에 오르다가 끝내 발탁되지 않은 이유를 MB의 인사스타일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것. K씨 주장에 따르면 MB 인사스타일에는 최소 학력기준이 있는데, 학사로는 안 되고 석사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 K씨의 경우 학사가 최종 학력이다.

또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사람을 선호하는 MB의 취향에도 K씨는 맞지 않는다는 것. K씨는 공무원 생활을 거의 한 부처에서만 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누릴 것 다 누린 K씨를 MB정부가 선뜻 받아 줄 이유가 없고, 더욱이‘모피아’(폐쇄적인 재무부 출신 공무원) 출신을 경계한 것이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

■ 중앙일간지-현역의원 '복수혈전'

4ㆍ9 총선 열기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언론사와 현역 의원 간의 복수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간지의 연재소설 내용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던 현역의원 C씨와 이로 인해 상당히 곤욕을 치른 한 중앙 일간지.

이 신문의 기자들이 C의원의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다니며 기사거리를 찾아내려 하자 C의원이 기자를 선거방해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해 맞대응을 하면서 양측간에 혈투가 시작된 것. 최근엔 C의원의 체납, 병역미필, 전과 등을 놓고 한바탕 소란이 일었는데 C의원이 검찰 고발 운운하는 등 양측의 복수혈전이 계속되고 있다.

■ 경기도 신흥 명문고 학생 차별 심각

몇 해 전부터 신흥 명문고로 떠오른 경기도 모 고등학교의 학생 차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이 학교가 입시명문이 된 비결은 매달 교내 시험을 치러 1등부터 100등까지만 따로 최신식 독서실을 장만해주며 각종 지원을 해주는 것. 독서실 자리를 얻었다가도 월례 시험에서 100등 밖으로 밀려나면 그 자리에서 짐을 싸 나가야 한다고.

압권은 1등부터 100등까지 학생에게 점심을 먼저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준다는 것. 한 학생이 100등 안에 드는 친구와 멋모르고 밥을 같이 먹으러 갔다가 교사에게 걸려 엎드려뻗쳐를 했다고 하는데 “공부 못하면 친구와 밥도 같이 먹지 못하느냐”며 학생들의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 민주당 여성비례대표 구설수

4ㆍ9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여성비례대표로 낙점돼 확실한 당선권에 들어가 있는 A씨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적지 않다고.

A씨는 참여정부 사람으로 특히 반노(反盧)세력들의 반발이 심했는데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에 선정된 것은 순전히 남편 덕분이라는 것. A씨의 남편이 손학규 당 대표와 경기 중고, 서울대 동문으로 막역한 사이여서 A씨가 두 사람의 끈끈한 인연에 의해 정실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다.

■ '누구의 입김이냐' 정부기관 파격인사 뒷말 무성

최근 한 정부 기관의 고위직 인사이동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 기관의 경우 그동안 지방청 국장이 곧바로 본부 국장급으로 진입한 전례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인사에서 그런 파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

행운아인 B씨는 특히 본부 고위층과 동향이어서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번에 지방청장 D씨가 다른 지방청의 국장으로 보임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는 것. 아무튼 이 기관의 인사를 두고 누구누구의 입김이 먹혔느니, 인맥이 작용했느니 하는 말들이 퍼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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