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임용 내정

[피플] 서울대 음대 20대 여교수 백주영씨
11년만에…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임용 내정

서울대 음대에 20대 여자 교수가 오랜 만에 등장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29)씨다. 서울대 음대는 지난 4일 최근 실시된 교수 공개모집에서 백씨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임용 내정자로 결정됐으며, 곧 공식 발령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서울예고 2학년 재학 중 미국 유학을 떠나 커티스 음대와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각종 국제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돋보이는 연주 활동을 해왔다. 1995년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와 1996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1997년 동아국제음악 콩쿠르 등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백씨에 앞서 서울대 음대 최초의 20대 여자 교수 기록을 남긴 사람은 피아니스트 백혜선씨다. 그는 지난 1994년 당시 29세의 나이로 교수에 임용돼 화제를 뿌린 바 있다. 백 교수는 연주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1학기에 교수직을 사임했다.


김윤현 기자


입력시간 : 2005-10-11 15:07


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