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 위한 45년간의 헌신

“상을 받을 만한 사람도 아닌데 너무 큰 상을 받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이 함께 받는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2005 한국장애인인권상’ 생활실천부문 인권상을 수상한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미혜(67) 관장이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 관장은 1960년 선교사로 내한하여 지난 45년간 장애인, 결핵환자, 나환자 등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광주와 원주지역의 한센병 환자 및 결핵 환자 등 만성 질환자들의 집에 방문하여 치료하는 가정방문 서비스를 정착시키는데도 앞장서왔다.

특히 1981년에는 뇌성마비 장애인의 특수학교 입학이 거절 당하자 원주기독병원 부설 재활학교를 설립하여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시설은 원주 최초의 장애인 시설이다. 뿐만 아니라 미혼이지만 홀트재단을 통하여 인연을 맺은 장애를 지닌 딸 둘과 함께 생활하며 장애인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12월5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서 관장을 비롯하여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정책개선 부문), 법무부 대전의료소년원(교육실천부문), 영화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문화예술 부문), EBS ‘도전! 죽마고우’의 금성찬 PD(특별부문)가 영예의 인권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2005 한국장애인인권상패와 현대홈쇼핑의 지원으로 상금 500만원이 주어졌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