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너블 몸짱+얼짱 아시아의 별로 뜬다

슈퍼모델과 CF스타가 만났다. 2004 슈퍼모델 1위를 차지한 8등신 미녀 강소영(19)과 ‘파충류 소녀’로 잘 알려진 얼짱 CF스타 김디에나(18)가 여성 힙합듀오 아시안러브(Azian Love)로 뭉쳤다.

“CF활동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노래를 익혀왔어요. 원래부터 가수로 데뷔하고 싶었는데 이제 선보이는 거죠.”(김디에나)

“노래를 즐겨 부르고, 아직 나이도 어리잖아요. 좀 더 다양하고 많은 무대를 경험하고 싶어 도전했어요.”(강소영)

이제 시작하는 신인 그룹이지만,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의 10대들에게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는 뜻을 지닌 ‘아시안 러브’란 거창한 이름을 달만큼 이들의 꿈은 다부지다. 목표는 아시아 신세대의 패션과 음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기존 섹시풍 일색인 가요계에서 패셔너블하고 독특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강소영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두 몸짱 스타의 결합인 만큼 당연히 섹시 컨셉트를 내세울 것이라는 예상을 비켜간다. 이들의 데뷔 음반은 3곡이 전부인 싱글 앨범이지만 두 사람의 개성이 잘 살아난다.

다른 가수들과 차별화하는 그 ‘독특함’에 대해 김디에나는 ‘멋지고, 강한’ 여성 그룹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효리 등의 섹시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아시안러브만의 강한 여성미를 발산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타이틀 곡을 ‘보이스 마이 초이스’로 결정한 것은 ‘10대의 우상’을 표방한 아시안러브로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매일 똑 같은 교복은 이제 너무나도 지겨워, 찢어진 청바지면 좀 어때” 같은 중고등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10대 팬들을 사로잡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또 힙합 발라드로 새롭게 선보인 리메이크곡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원곡의 따스함 속에서 혼혈 문제를 다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펄벅재단의 혼혈아 20여명이 함께 출연하여 곡의 훈훈함을 더해준다. ‘달려’는 거침없는 10대의 외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흥겨움에 자연스럽게 귀가 기울여진다.

CF스타와 패션 모델로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의 결합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조화가 중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는 김디에나의 랩과 강소영의 보컬은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김디에나가 강한 힙합 리듬에 맞춰 파워풀한 댄스를 펼쳐 보이면, 강소영은 멋진 워킹을 선보이며 다른 특기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소영 언니는 강하고 도도해 보여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어요.” “디에나는 귀엽고 발랄해서 저와 너무 다른 스타일인데 그렇게 서로의 개성이 다르다는 게 참 고마워요.”

김디에나는 “나이가 비슷한 언니와 다니니까 ‘서로 돋보이기 위해 경쟁하지 않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준다”며 “혼자 다닐 때는 외로웠는데 언니한테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 비법도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강소영은 역시 “디에나와는 눈빛 만으로도 통하는 사이”라며 “명랑한 디에나와 함께 하면서 표정도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듣는다”고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일단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가장 두려운 것은 ‘이벤트성 가수’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들이다.

그러나 데뷔 싱글 앨범을 내놓기 무섭게 벌써 다음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는 아시안러브는 “방송 활동 뿐 아니라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가까이서 함께 하는 무대를 펼치겠다”면서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시아의 모든 학생들의 희망이 될 때까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소영

생년월일: 1986년 9월 11일

키:179㎝ 체중: 53㎏

경력: 2004 슈퍼모델 1위

학력: 대경대학 모델학과 재학

김디에나

생년월일: 1987년 7월19일

키:171㎝ 체중: 50㎏

별명: 파충류 소녀

경력: LG싸이언, 헤르시나, 전자랜드 CF 외 다수

학력: 연천고등학교 재학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