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격투기 대회 '마즈 월드파이팅' 출전

격투기판의 '한국인 킬러' 폴 슬로윈스키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격투기 대회인 '마즈 월드파이팅 GP(Mars World Fighting Grand Prix)'에 전격 출전한다.

그동안 5명의 한국인 선수를 눕힌 경력이 있는 슬로윈스키는 '쇠파이프 로킥'으로 유명한 강자. 직전 K-1 오세아니아 GP 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 상대의 다리를 분지를 듯 후려친다. 상대는 그가 로킥으로 공격할 줄 알고서도 네댓 방의 로킥에 허벅지를 내준 뒤 침몰해 버린다. 그는 러시아 베테랑 킥복서 우스티노프를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폴란드 출신의 슬로윈스키는 지난달 K-1 오세아니아 GP에서 우승하며 지명도가 치솟은 급등주. 지난해 12월 달랑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헤비급 챔피언 신분으로 한국 대회인 코마를 찾았을 때만 해도 그가 불과 3개월 만에 '귀하신 몸'이 될 것을 예상한 관계자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자 중의 강자, 격투기 스타란 보증수표나 다름 없는 K-1 GP 우승자의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는다. 그는 지난해 코마 대회 직전 인터뷰를 통해 K-1 오세아니아 GP 출전사실을 공개하고 "성공한 모습으로 다시 한국 땅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거짓말처럼 들어맞았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