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서 홍보 위해 내한

현재 예일대 법대 총장인 고홍주 박사의 어머니이자 6남매를 모두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시킨 전혜성 박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신간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랜덤하우스 중앙)의 홍보를 위해서다.

초대 주미공사를 지낸 고광림 박사의 아내로, 한가족이 12개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으며 6자녀 모두를 각계 정상급 엘리트로 키운 전 박사 가족은 미국교육부가 선정한 연구대상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명성에 걸맞게 전 박사가 내놓은 신간 역시 제목처럼 자녀교육서다.

“사람들이 아이들 잘 길렀다고 질문을 많이 하는데 ‘당신은 어떤 아이를 기르고 싶은거냐?’고 먼저 묻고 싶어요.”

전 박사는 첫마디로 교육의 목적을 들었다. 남들 하는대로 좇아가거나 맹목적으로 남을 이기는 것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는 것. 교육의 목적이 확고하면 부모의 행동도 일관성이 있게 되고 그러면 옆에서 지켜보는 자녀교육은 저절로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아이들이 부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어요. 다만 한국에서도 환영받고 미국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기를 바랬는데 그러다 보니 세계에서도 환영받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전 박사는 지도자의 제1 덕목으로 ‘섬기는 정신’을 들었다. 지도자는 특히 재주보다 덕망이 더 중요한데 자신이 가진 재주가 많을수록 덕도 더 많아야 된다는 것이 그의 신조.

전 박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이 없다”며 “삶의 목적이 뚜렷해야 교육의 목적 역시 분명해지고 이어 교육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