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주리쯔'사 데두아르도 채드윅 회장 방한

“한국 사람들이 지금 수백 가지 종류의 칠레 와인을 접하고 있지만 5~6년만 지나면 상황이 많이 바뀔 것입니다. 어느 와인이 좋은 품질인지를 따지게 될 것이니까요.”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칠레 와인.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도 더욱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칠레 와인의 명가 ‘에라주리쯔’사의 데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이 한국을 찾았다.

에라주리쯔는 칠레의 4대 고급 와인 명가 중 하나로 그는 칠레의 영향력 있는 와인 리더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동와인과 손잡고 ‘아르볼레다 까베르네 쇼비뇽’, ‘아르볼레다 시라’,‘세냐’ 등 3가지 와인을 국내에 선보이는 그는 “프랑스에서만 최고급 와인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운 와인 공식을 강조했다.

칠레 와인은 이미 1980년대 초부터 좋은 포도 품종을 심어 기반을 닦았고, 90년대부터는 수출을 시작해 국제적 호평을 받았으며, 앞으로 와인 시장 정상 정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는 특히 자신의 와이너리(양조장)에서 “고급 와인을 만드는 비결은 장인 정신”이라고 소개했다. 와인을 만드는 이의 재능과 정성이 듬뿍 들어간다는 것. 또 와인이 사람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한다.

그는 “최고 브랜드 와인은 직접 손으로 포도를 수확하고 펌핑 작업 없이 포도를 골라내는 등 포도에 ‘최고급 대우’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톱10 와인 테이스팅에서는 프랑스 명가 와인들을 제치고 1, 2위에 오르는 등 최고 평가를 받았다.

“뜨거운 태양을 가진 칠레는 천혜의 와인 생산지”라는 그는 “앞으로 와인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