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허니' 리메이크 곡으로 솔로 활동, 귀여운 이미지 벗고 섹시함으로 파격 변신
“엄마가 용 됐대요. 이제 여자가 됐구나 해요. 그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요. 예전에는 얼굴이 동그란 게 콤플렉스여서 성숙해 보이고 싶었는데, 이젠 다시 어려 보인단 얘기를 듣고 싶어요.”
여하튼 파격적인 변신은 일단 성공적이다. 신나는 노래와 더불어 파격적인 무대 의상과 엉덩이 춤을 선보여 뭇남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큐티 허니’는 발표하자마자 주요 가요차트 톱 10에 진입하는 등 인기 급상승 중이다.
아유미는 부쩍 성숙해진 비결을 묻자 “2~3년 전에 비하면 약 8kg는 빠진 것 같아요. 젖살도 빠지고, 반신욕 덕도 많이 봤죠”하며 생글생글 웃는다.
열여덟 살에 데뷔한 아유미는 벌써 방송 경력 5년차. 그러나 첫 솔로 라이브 무대에서는 너무 긴장해서 황당한 실수를 빚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처음에는 노래하랴, 발음 신경 쓰랴, 춤추랴 많이 긴장했죠. 특히 가사 전달력에 신경 쓰다가 그만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 같은 여자’라는 가사를 ‘엉덩이가 통통하고~’로 잘못 바꿔 불렀어요. 다행히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이 라이브를 의외로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힘을 냈지만요.”
차츰 솔로 무대에 적응해가고 즐겁다는 아유미는 솔로 활동에 대해 “외롭지만, 대기실에서 혼자 먹을 것을 다 먹어서 좋다”며 천진난만한 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어눌한 한국말 발음에도 제법 자신감이 붙었다. “뉴스나 사극 빼고는 웬만한 말은 다 알아들어요. 이젠 꿈도 한국말로 꾸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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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유미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그녀는 일본인 출신으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연예인. 그래서인지 만일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그가 한국인이면 좋겠단다. “한국남자가 남자다워서 좋다”며 얼굴을 붉힌다.
그런가 하면 방송 활동에는 장르를 불문한 끝없는 욕심을 보였다. 현재 가수 활동 외에도 오락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동안클럽’ 등에 출연하고 있고,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선 연기도 선보이고 있지만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호기심도 많고, 욕심도 많아요. 가수다 보니 노래 부르는 것이 재미 있고, 연기도 해보니 표정도 풍부해지고 말도 더 늘었어요.”
취미이자 특기로 의상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다는 아유미는 “언젠가는 뉴욕에 가서 정식으로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고 패션쇼도 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팔방미인’ 아유미의 가수로서의 목표는 마돈나. “나이 들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멋있어요. 애기도 있는데 대단해요. 역사적인 사람이잖아요. 너무 욕심이 크지만,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6년 전 현해탄을 건너온 여린 소녀 아유미. 그녀는 어느덧 당찬 스물두 살 여성으로 성장, 이젠 태평양을 건너갈 꿈을 꾸고 있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