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와인 축제 기획 유럽-코리아 재단 니콜 리쎄 이사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해외 문화를 한국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한국에서만 만 7년 넘게 살아온 독일 여성이 서울에서 외국인과 한국인들이 함께 하는 와인 축제를 벌인다.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니콜 리쎄가 주인공. 그녀는 13일 한국 뚝섬유원지 유쉘 선착장에서 열리는 월드와인 & 재즈 페스티발에서 외국인 와인 커뮤니티를 이끄는 역할을 자임했다.

“그동안 한국 내 외국인들이 자주 모였지만 매번 외국인들뿐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만큼은 한국인들과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해요. 그것도 와인과 함께···” 유럽-코리아재단이 주관사로 참여, 와인전문 포탈사이트 ‘와인21닷컴’ 주최로 열리는 이번 와인 축제에는 전 세계 100여 가지 와인이 선보일 예정이다.

“10월이 와인을 마시기에 좋은 계절이라 축제에도 어울린다”는 그녀는 ‘와인 앤 위민’이라는 주한 외국인 와인동호회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와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 같아요.” 와인 이벤트로는 드물게 300명 이상의 외국인을 포함해 1,500여 명의 와인 애호가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그녀는 “이번 행사에 여러 와인 동호회들이 연합해 참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한다. 축제에는 와인과 사람, 와인리더 소믈리에, 쿠캔네트, 싸이쿡 등 음식 와인 커뮤니티가 연합으로 대거 참여한다.

유럽-코리아 재단은 유럽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자선단체. 1996년 한국에 자원봉사를 왔다가 반해 2000년부터 다시 한국에서 일하는 그녀는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와인 문화를 더 알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