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맞는 일이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일반 서빙과는 아예 차원이 달라요.”

지난 1월 국내에 상륙하며 ‘섹시’ 컨셉트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의 맥주 레스토랑 체인 ‘후터스’. 친근한 서빙으로 특징되는 후터스 걸 중의 후터스 걸인 ‘베스트 후터스 걸’로 김민희(25) 씨가 뽑혔다.

“제가 베스트로 뽑힐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다른 분들도 워낙 출중한 이들이 많은데···.” 그녀는 지난달 말 손님들이 직접 실시한 투표에서 20여 명의 동료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최고 득표를 올렸다. “모델 워킹 트레이닝 때 틀렸다고 워낙 지적을 많이 받아 베스트가 되리라고는 예상도 못했다”는 그녀는 “따로 준비한 것도 없는데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미처 준비한 것도 없었지만 의상이 잘 어울려 발랄한 인상을 준 게 포인트를 얻은 것 같다고 자평한다. 학교 졸업 후 레스토랑 등 주로 서비스직에서 일해 봤다는 그녀는 자신있는 것은 솔직한 성격에 오로지 ‘큰 눈’ 하나란다.

하루 8시간씩 홀에서 손님을 맞는 것이 그녀의 업무. 웃음을 잃지 않고 편하게 다가서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그녀는 “인터내셔널 후터스 걸들과 같이 일하면서 프로 정신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한다.

“후터스 걸 복장이 야하다고요? 오렌지 색 핫팬츠에 하얀색 티셔츠가 여름처럼 시원하기는 해요.” 손님의 절반이 외국인이나 여성일 때가 많고 남녀가 같이 오기도 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고객의 시각도 금세 바뀐다”고 그녀는 전한다.

“장차 레스토랑 매니저나 책임자로 일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는 “기회가 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후터스 걸 대회에도 참가해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박원식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