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환희의 세계 최고 서커스 자신"

“우리는 트렌드를 결코 따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트렌드를 새로 만들어 나간다고 해야 정확합니다.”

‘서크 듀 솔레이(태양의 서커스)’. 서커스를 새로운 차원의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캐나다 서커스단이 올 봄 방한해 처음으로 공연을 갖는다. 이 서커스단 경영의 핵심 인물인 마리오 다미코 부사장이 2월 미리 한국을 찾았다.

LG, 닛산 인피니티, 신한은행 후원으로 3월 첫선을 보이는 작품은 ‘퀴담’. 서커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테크놀로지와 매혹적인 디자인, 영감 넘치는 음악과 줄거리가 가미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으로 1996년 초연 이래 16개국에서 8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서커스는 동물과 아이들의 가혹한 학대, 우울하고 기괴한 산업이었습니다.” 80년대 초반 몬트리얼에서 탄생한 서크 듀 솔레이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서커스에 줄거리와 음악, 그리고 감동을 담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여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서커스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물, 광대 등 기존 서커스의 전형들을 이들이 벌이는 공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보여주는 것은 서커스라 할 수 없습니다. 언뜻 오페라 같기도 하고 때론 뮤지컬, 예술이 있는 연극, 발레 같기도 합니다.” 때문에 서크 듀 솔레이는 서커스 부문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마케팅 성공사례로 꼽힌다.

다미코 부사장은 “우리는 창작자가 꾸는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일 뿐입니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자신의 꿈과 삶이 바뀌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박원식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