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SR 전문 언론매체 탄생, 기업-이해관계자 소통 공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CSR))이 경영의 신조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CSR 전문 언론매체가 탄생했다. 3월 1일 창간한 인터넷신문 CSR Times(www.csrtimes.com)다.

발행인 겸 대표기자인 이상현(39) 씨는 창간사에서 “국내외의 CSR 관련 뉴스를 면밀히 천착하는 한편 사회공헌을 포함한 개별기업들의 CSR 구현 노력을 능동적으로 취재,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듬직한 기업’의 역할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종래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경영 실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CSR이 강조되면서 CEO에게 또 다른 자질로 요구되고 있다. CEO의 삶과 언행이 기업의 명성과 직결되는 까닭이다.

올 초 미국 기업명성지수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빌 게이츠 회장 부부의 자선재단설립으로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엔론과 월드콤이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파산한 것은 CSR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이 대표는 “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신경영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기업에 대해 더 많은 역할을 주문하면서 기업이 직면한 투명성과 법적 윤리적 책임은 물론, 환경과 박애, 자선적 책임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책임 경영 바람이 불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CSR을 경영과정에서 낮은 순위로 다루고 있다. 글로벌 기업군에 속하는 대기업들 또한 국제CSR표준(ISO26000)이나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같은 CSR 관련 국제규격 등의 표준화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CSR 구현에는 관망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이런 태도는 급속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국제기구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평가해 무역거래의 잣대로 삼고 기업의 신뢰도를 측정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CSR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CSR은 단순히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수동적·자선적 차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능동적·혁신적 분야가 되고 있다.

이 대표는 CSR Times의 비전과 관련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기업시민의 위상을 제시, 맹목적인 반기업정서를 해소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성과 신뢰에 기초한 '기업ㆍ사랑ㆍ정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CSR Times가 기업 CSR 담당 임직원(CRO)의 인터넷 사랑방’이자, 뉴스와이어, 핫 링크(Hot Link), 지식관리DB(Knowledge Management Data Base)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일간ㆍ주간지 경제부 기자, 사회부장, 출판사(여명) 대표 등을 지냈다.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