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주 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함평 엑스포 홍보대사에 위촉

“친구 따라 친구 고향 알리기에 나섰어요. 지도상에서 찾기도 어려운 조그만 마을을 이처럼 치열하게 홍보하는 열정이 부럽네요. 하하.”(하형주)

1984년 미국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원기(십자성마을회 상무이사)와 하형주(동아대 교수) 씨. 20여 년 지기가 나란히 ‘2008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이하 함평엑스포)’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99년 함평의 지역축제로 ‘나비축제’가 시작된 이래 지난 9년간 최일선에서 뛰어온 친구를 돕기 위해 하형주도 힘을 보태는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함평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만난 두 사람은 “역대 스포츠 스타들이 나서 함평의 경쟁력을 배가시키겠다”고 한껏 의욕을 보였다.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함평엑스포’ 홍보대사로 참여한 국내 스포츠 스타는 무려 16명. 76년 캐나다 몬트리얼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건국 후 처음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동아대 교수)를 비롯하여 양궁의 김수녕, 육상 장재근(성균관대 교수), 탁구 유남규(국가대표 감독), 역도 전병관(국가대표 감독), 복싱 김광선(복싱에어로빅체육관 경영), 쇼트트랙 전이경(IOC 선수분과위원), 태권도 정재은((사)함께하는 사람들 이사), 히말라야 8,000m 15좌를 완등한 산악인 엄홍길(상명대학교 석좌교수) 씨 등이 그 대열에 가세했다.

김원기(왼쪽), 하형주 씨(오른쪽) 사진= 임재범 기자

"동상이 걸렸음에도 달려와준 엄홍길 씨, 기말고사 시험감독 일도 접고 올라온 하형주 씨,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선 김수녕, 이기순, 전이경 씨 등 선후배 여러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김원기 씨의 고향은 전남 함평군 대동면 백호리 보화마을. 서울에서 400km나 떨어진 고향 함평을 한 달에도 두 서너 차례씩 다녀간다는 그는 “10년 전 함평이 인근 무안, 나주 등으로 ‘분군(分郡)’될 위기에 처했을 때, 함평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것이 함평나비축제였다"며 “변변한 공장 하나 없이 주민들이 대거 떠나간 고장 함평을 다시 살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함평의 자랑거리를 물었더니 대뜸 ‘자연’이라고 답한다.

“알-애벌레-나비로 변하는 생태계의 신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깨끗한 고장에만 산다는 황금박쥐가 머무는 곳”이라고 자랑한다. 친환경 쌀, 갯벌낙지, 스포츠의 명문 고장으로서도 이름을 얻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런 함평에 대해 김원기와 하형주 씨는 “이제 우리 국민은 눈을 크게 뜨고 아름다운 함평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바이처럼, 작지만 세계가 깜짝 놀랄 마을이 될 것입니다. 그 시작이 엑스포입니다.” 말 그대로 ‘나비효과’가 현실로 될 거라 자신한다.

그래서 기치도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로 내걸었다. 함평나비축제 10회째이자 개군(開郡) 600주년을 맞아 2008년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엑스포공원 33만 평에서 45일간 개최되는 함평엑스포는 외국인 관광객 9만여 명을 포함, 2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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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