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박혜주 부사무장

박혜주 부사무장(맨 앞쪽)이 승무원들에게 와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의 공인 자격증을 받은 소믈리에(Sommelier) 승무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의 박혜주 부사무장.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 있는 와인전문학교 카파 포르마시옹(CAFA FORMATIONS)을 마친 그녀는 최근 실시한 프랑스 정부 공인 M.C 소믈리에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1986년 설립된 카파 포르마시옹은 고급호텔 및 레스토랑의 전문인력 양성과 와인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교육 컨설팅 기관. 1993년 소믈리에 양성과정 개설 이후 올해(2007/2008)로 15번째 학기를 맞았으며, 박 부사무장은 14번째 학기를 이수했다.

박 부사무장은 아시아나항공이 인재육성을 위해 2006년 처음 실시한 해외서비스MBA과정 대상자로 선발돼 2006년 9월 카파 포르마시옹에 입학, 9개월의 소믈리에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경북대를 졸업하고 1999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그녀는 승무원으로서 모범적인 서비스 자세를 인정 받았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와인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부사무장이 획득한 M.C.소믈리에는 레스토랑 경력 3년 이상의 경험자가 응시할 수 있는 국가고시로, 와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프랑스어로 평가하고 필기시험과 3단계 실기시험 통과시 자격이 부여된다.

실기시험은 디캔팅(decanting), 삼페인 따는 방법,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및 음식과 와인의 조화이며, 한해 평균 400여 명의 M.C.소믈리에 합격자가 배출되지만 외국인 비율은 3%에 불과하다.

박 부사무장은 앞으로 와인 전문가로서 기존 및 신입승무원에 대한 와인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아시아나의 와인선정에도 참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통해 프랑스 공인 자격증을 획득한 내국인 소믈리에는 그녀를 포함, 모두 17명으로 대부분 각급 호텔 및 와인전문점 등에서 전문가로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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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