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야' 와인 메이커 로저스 씨 내한

“칠레 와인이 유럽 와인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요? 지금 칠레는 고급 프리미엄 와인 생산 수출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칠레 와인의 대표적 프리미엄 브랜드인 라호야(La Joya)의 와인 메이커가 최근 방한, 칠레 와인을 소개했다. 호세 마누엘 로저스씨.

라호야는 칠레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최적의 와인산지로 알려진 콜차구아 계곡에 자리를 잡고 최적의 자연 조건을 활용, 풍부하고 균형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인구 1,500여만 명에 불과한 칠레는 내수 시장이 작습니다. 와인 생산의 75%를 수출하는데 포도 재배에서부터 숙성 병입 등 전 과정을 고급화, 프리미엄 와인을 내놓는다는 것이 지상과제입니다.” 로저스씨는 “칠레의 기후 조건은 잘 익은 포도껍질과 풍부한 타닌, 그래서 부드럽고 풍부한 향과 맛의 와인이 태어나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그가 한국에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은 패키지 와인. 일반 와인 병보다 작은 병들을 하나의 세트로 묶어 여러 품종의 와인들을 각 병마다 담아낸 것이다.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 까르미네르, 샤도네이 등 레드부터 화이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라호야가 치중하고 있는 와인은 까르미네르. “향과 맛이 강한 특성을 가진 까르미네르는 자극적인 맛의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딱 맞는 와인입니다.” 로저스씨는 “일반 포도 품종보다 까르미네르는 무려 한 달이나 늦게 수확하기 때문에 포도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더 길고 어렵다”고 말한다.

“와인으로서의 신세계 대륙에 해당하는 칠레의 포도나무에는 포도나무뿌리 진드기가 없습니다.” 일찍이 유럽이 포도나무뿌리 진드기로 홍역을 치렀던 데 반해 신생 와인 생산국인 칠레의 포도나무는 여전히 건강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맛과 향에서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품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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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박원식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