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에 시집가… 예비신랑은 연봉 수십억 원대 펀드 매니저결혼 후엔 시댁 홍콩 오가며 방송활동 계속… "훤칠한 키, 자상하고 착한 성격에 반했어요"

“항공사 마일리지는 많이 쌓이겠죠, 호호호.”

강수정 전 KBS아나운서가 결혼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강수정은 오는 3월 15일 서울이 아닌 홍콩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비남편이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데다 시댁도 홍콩에 있어서다.

이 때문에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의 물꼬를 틀었던 강수정이 앞서 결혼으로 일을 그만둔 노현정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억측이 나왔다.

뺨을 에일 듯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15일. 깜짝 결혼발표를 한 강수정을 직접 만나 교제부터 결혼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강수정은 MBC <공부의 제왕>의 촬영차 서울 금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녹화를 하던 참이었다.

강수정은 자신의 결혼에 뜨거운 관심이 일자 깜짝 놀라며 “부끄러워요. 무슨 큰 일도 아닌데….”라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수정은 예비신랑에 대해 “저한테는 모든 게 다 멋진 분이시죠. 항상 느끼지만 자상하고 착한 분이세요”라고 말했다. 예비신랑 자랑을 하며 재치있는 답변을 잊지 않았다. 강수정은 “(식사 중에) 마지막으로 남은 음식을 제게 양보할 때 특히 그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비신랑 매트 김씨는 강수정보다 세 살 연상으로 미국 국적의 재미교포다.

180cm가 넘는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이국적인 용모가 돋보인다고 한다. 김씨는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해 MBA를 마친 수재. 한국에도 지사를 운영 중인 세계적인 금융회사 F사의 직원으로 홍콩에서 수십억대 연봉의 펀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강수정은 인터뷰 중에도 “아~ 쑥스러워라. 말하기 되게 부끄럽네요”라며 수줍은 듯 연방 고개를 떨구었다. 중간중간 미소를 머금는 그의 표정만으로 결혼을 앞둔 설렘과 기쁨이 전해져 왔다.

방송 때마다 성스러운 결혼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던 강수정은 프러포즈를 묻자 두 뺨이 붉게 물들었다. 강수정은 “(프러포즈는) 잘 받았어요. 그 분이 홍콩에 있으니까 전화로 받았냐고도 물으시던데 그건 아니고요”라며 말을 아꼈다.

2006년 크리스마스 즈음 강수정과 예비신랑이 함께 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었다.

당시 김씨는 강수정을 픽업해 밥을 먹고 선물을 주는 장면이 포착됐었다. 강수정은 “둘이 만난 지는 2년7개월 정도에요. 솔직히 저희는 숨어서 데이트를 안했거든요. 많이들 보셨을 거에요. 제가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개의치 않으시더라고요. 막 다녔거든요. 고깃집도 갔어요”라며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사랑을 키워갔음을 전했다.

강수정은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당분간 서울과 홍콩을 오가는‘ 두집살림’을 하겠지만 방송 활동은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강수정은 KBS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이제 1년째다. 한창 활동할 시기에 마이크를 놓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강수정은 “할 거에요. 아무래도 왔다갔다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일이 있으니까 항공사 마일리지는 많이 쌓일 것 같아요. 아~ 미치겠다. 너무 부끄러워요. 호호호.”라며 웃음을 띄우며 자리를 떴다.

강수정은 인터뷰 다음날 지인들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냈다. 그는 “가족만 모시고 조용히 결혼하게 됐어요. 대신 맛있는 밥 살게요”라며 특유의 애교로 서운함을 달랬다.

강수정은 아직 구체적인 예식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방송 활동과 더불어 신부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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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아 스포츠한국 연예부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