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문화 개선 캠페인 나선 디아지오 코리아 김종우 대표술잔은 천천히 술자리는 짧게… 폭음·과음 방지하는 'Slow Slow Quick Quick' 슬로건 채택

윈저, 딤플, 조니워커, 베일리스, 스미노프 등을 거느린 세계적인 주류업체 디아지오 코리아가 올 한 해 음주 문화 개선 활동에 나선다. 이름하여 ‘2008년 쿨 드링커, 건전 음주 캠페인’.

캠페인을 총지휘하는 수장인 김종우 대표는 최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함께 ‘쿨 드링커’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의 캠페인 주제와 슬로건을 발표했다. 주제는 적정한 음주속도와 음주시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술잔은 천천히 술자리는 짧게”가 선정됐고 이를 나타내는 슬로건으로는 “Slow Slow Quick Quick”이 채택됐다.

“캠페인을 통해 과음이나 폭음이 아니라 건전하게 즐기는 음주문화를 확립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행방법 또한 기존의 캠페인 활동과는 확연하게 차별화하겠습니다” 김종우 대표는 “올해 캠페인 4년째를 맞아 보다 참여적인 캠페인으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매년 구체적인 실천주제를 선정, 집중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목표를 밝혔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2004년 ‘쿨 드라이버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주류업계 최초로 건전 음주 문화 운동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음주운전 예방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영역을 확대, 대학생 대상 종강 파티나 축제 시즌, 소방방재청과 함께 휴가철 피서지, 연말 시즌 안전 귀가길 음주 운전 방지 캠페인 등을 실시해 왔다. 적극적인 활동의 결과 지난 해는 음주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음주운전 치사상죄’법 공표에 기여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김 대표는 이 캠페인을 누구나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5대 실천강령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를 널리 알려 누구나 건전하게 음주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서울시내 및 경기지역의 주요 버스노선에 건전음주 광고도 벌이고 나섰다. 또 젊은 남성층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의 남성 디자이너와 함께 건전음주를 주제로 티셔츠를 제작, 자사 제품 판매 업소들을 직접 방문해 티셔츠도 증정하고 있다.

■ Slow Slow Quick Quick 5대 실천강령

l 첫째, 여러 번에 나누어 마시기

한국인들이 특히 술자리에서 즐기는 원샷은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 더욱 빨리 취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여러 번에 나누어 마시는 습관을 통해 음주 속도를 늦추게 되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출 수 있어 건전한 음주에 도움이 된다.

l 둘째, 술잔 돌리지 않기

회식자리에서 즐기는 술잔 돌리기는 음주의 속도를 빠르게 할 뿐만 아니라, 술잔을 돌려가며 마시다 보면 자신의 음주량을 파악하기 힘들어, 자신의 주량보다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된다

l 셋째, 물 자주 마시기

음주 사이사이에 물을 마시게 되면 그만큼 음주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또한 몸 속의 알코올을 희석 시키고 탈수현상도 막아준다. 이외에도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어 체내의 알코올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역할까지 해준다.

l 넷째, 2, 3차 강요하지 않기

음주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이 취하지 않고 더 마실 수 있다고 해서, 타인에게 음주를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스스로 원하지 않을 때에는2,3차에 대한 강요를 단호히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l 다섯째, 끝낼 시간 미리 정해두기

끝낼 시간을 서로 미리 정하고 음주를 하는 습관은 술자리를 짧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귀가 시간을 미리 정해 택시나 대리운전 등을 예약해 두면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짧게 끝낼 수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