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격투사 종합격투기 UFC 도전장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격투사’ 김동현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 무대에 오른다.

김동현은 2004년 종합격투기 대회에 데뷔해 현재 10전 9승 1무라는 무패의 신화를 자랑하고 있는 2008년도 한국 격투계의 가장 큰 기대주. 지난 1월 22일 한국인 최초로 UFC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 ‘MGM가든’에서 열리는 에서 신예 제이슨 탄(25ㆍ영국)과 웰터급 첫 경기를 갖는다. 제이슨 탄은 2007년 6월 에서 UFC에 데뷔했으며 키 178cm, 체중 77kg의 주짓수를 베이스로 하는 선수로 종합격투기 총 전적은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패에 연연해서 경기를 망치기 보다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에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 선수는 다부진 각오와 함께 멋적은 듯 수줍은 미소를 보냈다.

UFC는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최초의 종합격투기 대회다. 공정한 경기와 선수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앞세워 프로복싱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으며 미국 내 정통 프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라이벌 단체였던 프라이드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대회로 거듭났다. 현재 노게이라, 반더레이 실바, 댄 헨더슨 등 스타 파이터들을 대거 영입하며 UFC에서 군림하던 실력파 파이터 퀸튼 잭슨, 앤더슨 실바 등과 함께 전무후무한 두터운 선수층을 형성하고 있다. 다른 격투기와 달리 링이 아닌 8각의 철창 링 옥타곤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선수들이 모인 UFC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세계 격투계에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 시키겠습니다. 지난 8일 출정식을 가진 김동현은 “UFC 입성을 꿈꾸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선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대 유도학과 재학 중 스피릿MC 아마추어 리그에 출전한 김동현은 2004년 본격 프로로 전향, 현재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라운드와 타격을 고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도 정평이 나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일본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며 일본 내에서도 출중한 실력의 파이터로 인정받고 있다. 2006년 5월 일본 'CMA 페스티벌 2006'에서 타니무라 미츠노리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2007년 8월에는 일본의 격투기 대회 ‘DEEP’에서 웰터급 챔피언인 하세가와 히데히코를 파운딩 펀치에 의한 심판 중지 TKO승으로 물리치면서 최고의 기량을 입증한 바 있다.

때문에 김동현의 이번 도전은 그간 이벤트적 요소를 안고 해외무대에 진출했던 다른 사례들과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격투기 원년부터 차근히 단계를 밟고 올라가고 있는 선수로서 일본 격투기 관계자들을 긴장시키며 동급 최강자로 인식돼 왔던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파이터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증명한 일본에서의 여세를 몰아 미국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출정식에서 UFC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김동현 이름, 태극기, UFC 로고가 수놓아진 ‘T셔츠’와 ‘태극기’를 건네 받은 김동현은 “태극기가 수 놓아진 T셔츠를 받으니 승리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해졌고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한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동현 선수의 UFC활약상은 국내 최대 MPP온미디어의 계열채널 수퍼액션을 통해 독점 중계된다. 데뷔전이 열리는 는 25일(일) 오전 8시부터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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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