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30여 년간 차 사발을 연구 제작한 김해 차 사발 재현작가 지암(志岩) 안홍관(52) 작가가 최근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차 사발 명장'으로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작가는 2000년부터 김해시 생림면 봉림리에 가마터를 잡아 김해 차 사발을 재현하는데 주력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을 휩쓸었고, 수십 여 차례의 차 사발 전시회를 개최해 우리나라 전통 차 사발의 우수성을 알린 점을 인정받아 명장으로 선정됐다.

그는 2006년 2월 마산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열린 김해 차 사발 전시회 <천년의 숨결>을 비롯해 같은 해 4월 서울 운현궁에서의 <조선다완전> 등 각종 전시회를 통해 김해 차 사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또 2007년 경남 차 사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평화예술대전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다. 도예전시회 개최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노무라미술관의 초청으로 일본 현지에서 차 사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김해 차 사발의 맥을 이어보겠다는 뜻을 바위에 새긴다는 의미에서 호를 지암(志岩)으로 지었다고 밝힌 안 작가는 "김해 차 사발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